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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희토류 통제’에 다급해진 EU…중국과 긴급 협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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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희토류 통제’에 다급해진 EU…중국과 긴급 협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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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깃발과 중국 국기.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연합(EU) 깃발과 중국 국기.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이 첨단 산업에 필수인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나선 가운데, 중국과 유럽연합(EU) 통상 담당자들이 화상 회의를 열어 주요 현안을 둘러싼 갈등 완화에 나섰다. 희토류 수급에 비상이 걸린 유럽연합은 중국과 수일 내 직접 만나 긴급 협상을 하기로 했다.



22일 중국 상무부는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이 21일(현지시각) 유럽연합 통상담당 집행위원 마로시 셰프초비치와 화상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 회의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 중국산 전기차(EV)에 대한 반보조금 사례 등을 포함해 중국-유럽연합의 주요 무역 현안을 두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유럽연합 지도자들이 도달한 합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양자 경제·무역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화상 회의 뒤 “오늘의 건설적인 논의를 높이 평가하고, 모든 수준에서 접촉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이어 “중국 당국에 며칠 내로 브뤼셀을 방문해 긴급 해법을 모색하자고 제안했고, 왕원타오 부장이 이 초청을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는 유럽연합에도 발등의 불이 됐다. 유럽연합은 중국 조치로 지역 내 일부 기업이 생산을 중단했고,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희토류 수급 불안정은 자동차·군수·항공 등 유럽연합을 지탱하는 첨단 제조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중국 조치가 “정당하지 않고 유해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다만 그는 “이번 사안은 양측 관계에 그림자를 드리웠고, 신속한 해결이 필수적”이라며 중국과 협의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화상 회의에서도 희토류 의제가 주요하게 다뤄졌다. 왕 부장은 “중국의 최근 조치는 법률 및 규정에 따라 수출 통제 시스템을 개선하는 정상적인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글로벌 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유럽연합 기업에 대한 승인 절차를 지속적으로 간소화해 왔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는 세프초비치 집행위원이 “유럽연합은 중국이 국가 및 국제 공동 안보를 고려해 희토류 관련 수출통제 조치를 도입한 것을 이해한다”며 “시행 과정에서 중국이 유럽연합 기업들의 신청 승인을 보다 신속히 진행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에 진출한 중국계 기업인 넥스페리아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달 말 기술 유출 등 국가 안보 우려를 명분으로 넥스페리아의 운영권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이후 이런 조치가 미국의 압박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왕 부장은 “‘국가 안보’ 개념의 과도한 확대를 단호히 반대한다”며 “유럽연합이 건설적 역할을 발휘해 네덜란드가 조속히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촉구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유럽연합은 필요한 경우 네덜란드와 중국 양측의 소통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조속히 해결책을 찾고,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왕 부장은 이날 빈센트 카레만스 네덜란드 경제장관과도 통화해 조속한 해결을 주문했다.



넥스페리아 제재에 중국은 해당 기업의 수출 금지로 맞섰다. 넥스페리아는 미국·유럽 등 자동차 업계에 자동차용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쪽 수출 금지로 유럽연합의 주요 자동차기업은 생산 차질을 빚게 됐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신속하고 실용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넥스페리아 반도체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자동차 생산 제한 및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