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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일과 3자 통화스와프 추진…"금융 안전망 강화"

연합뉴스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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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일과 3자 통화스와프 추진…"금융 안전망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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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위안화 사용 확대·3국 간 FTA 추진 전략 일환"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 [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
[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중국이 한국·일본과 3자 통화 스와프를 추진하며 역내 금융 안전망 강화와 위안화 사용 확대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궁성 총재가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기간 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만나 통화 스와프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통화스와프는 각국이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속된 환율에 따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말한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는 비상시를 대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채 상환 위기가 발생할 경우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SCMP는 다만 "통화 스와프 협정 형태나 2000년 5월 출범한 아시아 역내 통화 스와프 협정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CM)'에 포함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면서 추가 논의가 이달 말 예정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논의의 의미에 대해서는 "중국이 위안화의 해외 사용 확대를 통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동북아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려는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은 9월 말 기준 전 세계 32개국 중앙은행과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고 있으며, 총규모는 4조5천억위안(약 904조4천550억원)에 달한다.


한국과 중국은 2020년 10월 4천억위안(약 80조3천88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통화스와프를 체결했고, 이 계약은 이달 만료된다. 중국과 일본은 2024년 10월 2천억위안(약 40조1천94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통화 스와프를 체결한 상태다.

인민은행은 통화 스와프 추진 사실 확인을 위한 SCMP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판 총재는 지난주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제출한 성명에서 "무역 긴장이 세계 금융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 안전망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인민은행 거시건전성감독국의 한 관계자도 최근 인민은행 산하 매체인 금융시보에 "향후 통화 스와프 협력 범위를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중국과 긴밀한 경제·무역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 및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스와프 자금은 유동성 공급 확대와 무역·투자 촉진에 중점을 두고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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