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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총리 여파’에 엔화 약세…환율 다시 1430원대[외환브리핑]

이데일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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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총리 여파’에 엔화 약세…환율 다시 1430원대[외환브리핑]

서울맑음 / 3.8 °
역외 1429.1원…3.5원 상승 출발 전망
새벽 2시 마감가 1432.0원
다카이치 “2%의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대규모 양적완화 전망에 엔화 약세·달러 강세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30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카이치 사나에가 일본 총리로 선출되면서 대규모 양적완화 전망에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를 밀어올린 영향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29.1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27.8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3.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새벽 2시 마감가는 1432.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종가보다 4.2원 올랐다.

다카이치 총리는 선출 이후 전날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의 구체적 수단은 일본은행(BOJ)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경제정책의 최종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 상승에 의해 뒷받침되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도록 BOJ가 통화정책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그는 첫 내각 회의에서 경제 패키지를 지시할 것이라고 하는 등 재정 부양책을 약속하기도 했다.

시장에서 다카이치 신임 총리는 대규모 양적완화, 재정지출 확대가 골자인 ‘아베노믹스’를 계승할 인물로 평가된다. 다카이치가 총리가 되자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전망에 불확실성 재료라는 분석이 우세하면서 엔화는 급격히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 턱 밑까지 오르며 전날보다 0.8% 상승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불발될 것이란 경계심도 커지며 달러 강세를 부채질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간밤 중국에 대해 “나는 2주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고 우리는 한국에서 만나 많은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면서도 “어쩌면 (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오후 7시 17분 기준 98.97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0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엔화 약세를 쫓아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출업체 고점매도와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실개입 경계로 인해 환율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