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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데스노트' 새 캐스트 활약 어떨까…본 공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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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데스노트' 새 캐스트 활약 어떨까…본 공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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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토' 역_조형균, 김민석, 임규형, '엘(L)' 역_김성규, 산들, 탕준상. 오디컴퍼니㈜ 제공.

'라이토' 역_조형균, 김민석, 임규형, '엘(L)' 역_김성규, 산들, 탕준상. 오디컴퍼니㈜ 제공.


독창적인 서사와 강렬한 메시지로 주목받아온 뮤지컬 '데스노트' 한국 프로덕션이 프리뷰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두 번째 시즌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이어진 프리뷰 공연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과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며 완성도 높은 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21일부터 시작된 본 공연에 더욱 치열해진 두뇌 싸움과 진일보한 무대를 선보인다.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데스노트'는 사신의 노트인 '데스노트'를 손에 넣으며 사회의 악을 처단해 정의를 실현하려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와 그를 추적하는 명탐정 '엘(L)'의 숨막히는 두뇌 싸움을 그리는 작품이다. 원작의 스토리를 정교하고 치밀하게 재구성한 탄탄한 서사는 물론, 한국 관객들의 감성을 완벽하게 저격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클래식을 비롯한 팝,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중독적인 넘버들은 관객들을 작품 속으로 강렬하게 이끌어준다.

치밀한 무대 연출과 구성은 무대를 현실과 초현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변모시키며 관객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LED을 사용한 정교한 무대 연출과 일반 대극장 공연의 4배에 달하며 극의 흐름에 맞추어 생생하게 변화하는 400회 이상의 큐 사인은 장면을 다채롭게 구현하여 준다. 이를 통해 관객은 시각적으로 극대화된 긴장감을 느끼고 작품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새 캐스트 열연도 관전 포인트다. '라이토' 역의 조형균은 폭발적인 성량과 독보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또 다른 '라이토' 역의 김민석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강렬한 연기 변신으로 냉철하고 치명적인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하며 매 장면마다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임규형 또한 차갑고 계산적인 얼굴 뒤로 인간적인 균열까지 포착해 지금껏 보지 못한 '라이토'의 새로운 얼굴을 완성했다.

'엘(L)' 역의 김성규는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쌓아온 내공을 아낌없이 발휘하며 독보적인 개성을 가진 캐릭터를 완벽히 구현해냈다. 산들은 자신만의 시선으로 캐릭터를 새롭게 풀어내며 이전과는 차별화된 신선한 매력을 선보였다.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탕준상은 '엘(L)' 역을 마치 맞춤 옷을 입은 듯 완벽하게 녹아든 캐릭터 연기력을 선보였고, 임팩트가 강한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드라마의 전달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연기를 펼쳤다.


'렘' 역_이영미, 장은아, '류크' 역_양승리, 임정모 '아마네 미사' 역_최서연, 케이. 오디컴퍼니㈜ 제공.

'렘' 역_이영미, 장은아, '류크' 역_양승리, 임정모 '아마네 미사' 역_최서연, 케이. 오디컴퍼니㈜ 제공.


뚜렷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의 연기 역시 눈길을 모았다. 미사를 향한 변치 않는 애정으로 모든 것을 희생하는 '렘' 역의 이영미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캐릭터 그 자체로 분해 순애보적인 서사를 완벽히 선보였다. 장은아는 눈빛부터 몸짓까지 신비로운 캐릭터에 완벽히 잠식된 듯한 연기에 뜨겁지만 절제된 감정을 가창력에 담아 관객들을 단숨에 끌어들였다.

괴짜 사신으로 인간계에 '데스노트'를 떨어뜨려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류크' 역의 양승리는 큰 키에 기묘하면서도 유쾌한 에너지로 캐릭터 특유의 이질적인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 다른 매력의 '류크'를 선보인 임정모는 적재적소에 힘을 조절하는 노련함이 느껴지는 연기로 극의 분위기를 쥐락펴락하고 위트를 더한 연기로 긴장감과 활력을 동시에 책임지며 복합적인 캐릭터의 매력을 탁월하게 살려냈다.

'아마네 미사' 역의 최서연은 이번 시즌 뉴 '미사'로 분해 청아한 음색과 아이돌이라는 설정에 걸맞은 사랑스러움, 화려한 무대 매너로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고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해내며 극에 활기를 더했다. 지난 시즌 '미사'로 관객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케이는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원조 미사'의 러블리한 아우라에 폭발적인 가창력은 물론, '미사'가 지닌 순수함, 외로움 등 다면적인 감정선을 순수하고 밀도 있게 그려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앞으로의 한국 뮤지컬 제작 방향은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처럼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콘텐츠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기 위해 장기 공연과 오픈런 중심으로 나아갈 것으로 본다. 이번 시즌은 그 흐름에 맞춰, 뮤지컬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차세대 배우들을 과감히 캐스팅했다. 초연을 통해 이미 완성도와 흥행성을 입증한 작품의 구조 위에 새로운 해석과 에너지를 더해, 장기 공연을 목표로 한 전략적 시도라 할 수 있다. 프리뷰를 통해 새로운 배우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고, 관객들이 이를 지지해준 점이 매우 기쁘다. 또한 향후 공개될 추가 캐스트를 통해 장기 공연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데스노트'의 두 번째 시즌은 21일부터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본 공연을 시작해 2026년 5월 10일까지 공연된다. NOL 티켓과 티켓링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jtbc.co.kr


사진=오디컴퍼니㈜ 제공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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