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검찰청, 24세 중국인 여성 구속
절단기·톱 챙겨 국립자연사박물관 침입해
금덩이 4점 들고 도망…24억원 가치 추산
절단기·톱 챙겨 국립자연사박물관 침입해
금덩이 4점 들고 도망…24억원 가치 추산
프랑스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금덩이를 훔친 혐의로 20대 중국 여성이 프랑스 검찰에 구속됐다. 연합뉴스는 21일(현지시간) 르 몽드를 인용해 "파리 검찰청이 지난 13일 24세 중국인 여성을 조직적 절도 및 범죄 공모 혐의로 예비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지난달 16일 새벽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에 침입해 총 6㎏ 상당의 금덩이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일 아침 박물관 청소 직원이 전시실 바닥에 잔해가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감식 결과 박물관 문 2개가 절단기로 잘렸으며, 금덩이가 전시된 진열장 유리는 용접기로 파괴돼 있었다. 현장 주변에는 절단기와 드라이버, 용접기 연료용 가스통 3개, 톱 등이 발견됐다. 검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새벽 1시께 한 사람이 박물관에 침입해 약 4시께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매체에 밝혔다.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 진화의 전당 모습. 공식 홈페이지 |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지난달 16일 새벽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에 침입해 총 6㎏ 상당의 금덩이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일 아침 박물관 청소 직원이 전시실 바닥에 잔해가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감식 결과 박물관 문 2개가 절단기로 잘렸으며, 금덩이가 전시된 진열장 유리는 용접기로 파괴돼 있었다. 현장 주변에는 절단기와 드라이버, 용접기 연료용 가스통 3개, 톱 등이 발견됐다. 검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새벽 1시께 한 사람이 박물관에 침입해 약 4시께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매체에 밝혔다.
금덩이 모습으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픽사베이 |
피해 유물은 총 4점이었다. 18세기 프랑스 과학아카데미에 기증된 볼리비아산 금덩이, 1833년 러시아 차르 니콜라이 1세가 박물관에 기증한 우랄산맥 금덩이, 19세기 후반 골드러시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금덩이, 1990년 호주에서 발견된 5㎏이 넘는 금덩이 등이다. 자연산 금덩이여서 일반 금괴보다 가치가 더 높아 피해 규모는 150만유로(약 2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검찰이 여성의 통화 내역을 추적한 결과, 여성은 범행 당일 프랑스를 출국해 중국으로 돌아가려 했다. 검찰은 즉시 유럽 내 사법 공조 체계를 가동했고 지난달 30일 스페인 당국이 바르셀로나에서 이 여성을 체포해 프랑스에 인도했다. 체포 당시 여성은 약 1㎏의 녹인 금 조각을 버리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도난당한 물품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공범을 찾기 위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도 전기톱을 든 강도단이 침입해 보석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들은 나폴레옹과 황후의 왕관, 목걸이, 브로치 등 고가의 보석류 9점을 훔쳐 도망쳤다. 범행은 단 7분 동안 일어났으며 도난당한 보석이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알려졌다. 루브르 박물관의 로랑스 데 카르 관장은 22일 상원 문화위원회에 출석해 현안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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