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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류승범 "긴 공백기 끝낸 이유? 연기가 다시 하고 싶어져"[인터뷰①]

스포티비뉴스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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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류승범 "긴 공백기 끝낸 이유? 연기가 다시 하고 싶어져"[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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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류승범이 공백기 이후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언급했다.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감독 변성현)를 공개한 배우 류승범이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과 일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류승범은 출국 일정 관계로 작품 공개를 앞둔 시점에 인터뷰에 임하는 가운데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보실까 궁금하다. 굉장히 새로운 영화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런 영화를 접해보지 못했던 것 같아서 새로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보부장 캐릭터 준비에 대해 "1970년대 정보부장은 제 개인적인 삶에 있어서 굉장히 먼 인물이다. 70년대 정보장은 그 직위에 있는 사람만이 가진 고유한 권력과 캐릭터가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제가 접해볼 수 없고, 접해보지 못한 인물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초반에는 막막하고 걱정이 많이 됐던 것 같다. 사실 배우 개인으로서 어쨌거나 제가 표현해야 하니까, 그 중간 지점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짜로 경험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내내 연기하기는 힘들 것 같다는 판단도 했다. 어쨌거나 이 영화는 실제 사건을 다루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영화적인 장르적 특징을 갖고 있다. 만약 이 영화가 굉장히 리얼리티한 영화라면 다른 방식으로 준비했겠지만, 이번에는 이 영화의 특성을 믿고 '그렇다면 제가 조금 크리에이트 하는 것과 중간 지점을 찾아서 표현해보면 어떨까'하고 접근했다. 사실 초반엔 너무 먼 캐릭터였다. ‘이걸 어떻게 하지?’ 그게 접근이 잘 안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대본이 까맣게 될 정도로 열심히 분석했다더라'는 이야기에 대해 "촬영하고 연기할 때도 즐겁지만, 사실 그때는 본격적인 육체 작업처럼 느껴진다. 탐구하는 시간은 굉장히 정신적인 시간이고, 열려 있는 시간이다. 개인적으로 그 시간을 훨씬 즐긴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마음대로 뭔가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어떤 전혀 의도나 목적을 갖고 시나리오가 될 때까지 하는 게 아니라, 그 시간이 저에겐 굉장히 즐거움이다. 그렇게 탐구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평상시엔 잡생각을 안 하려고 하는데 그런 시간엔 잡생각을 할 자유가 주어진다. 그래서 그 시간을 활용해서 그동안 참았던 잡생각을 마음대로 해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다"라고 웃음 지었다.

류승범은 최근 긴 공백기를 깨고 지난해부터 '열일'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연기가 하고 싶어졌다. 뭔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호기심을 갖게 됐다. 다른 건 별로 없다. 그냥 제 마음이 이쪽으로 이끈 것 같다"고 담백하게 답했다.

그는 갑작스럽게 연기에 대한 애정이 드는 이유에 대해 "좋은 거다. 애정과 호기심 쪽에 가깝다. 배우란 직업이 좋은 게, 나이를 먹고 사람이 변하면 표현력도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20대 때 그 나이에 표현할 수 있는 감성들로 연기했다면, 지금은 배우 개인으로서 또 다른 문을 열 수 있을 거란 호기심, 그리고 그런 것들이 어떤 계산된 생각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마음으로 든다"며 "배우라는 직업이 사람을 탐구하고 사람에 대해서 표현하는 일이라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 일은 배우라는 직업이 사람에 대해서 연구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그게 한동안 저에게 많이 떠올랐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2~3년 전에 그런 생각들이 떠올랐다. 특별한 계기는 아니고, 일상 속에서 살다 보면 무언가 다가올 때 있지 않나. 내가 잡는 게 아니라, 인연 같은 그런 것 같다. 다가온 질문과 생각들이다"라고 덧붙였다.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다. 류승범은 이번 작품에서 중앙정보부장 박상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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