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중앙일보 언론사 이미지

잠들면 뇌 청소부 깨어난다…치매 막는 단 90분의 비밀

중앙일보 채혜선
원문보기

잠들면 뇌 청소부 깨어난다…치매 막는 단 90분의 비밀

속보
법원장들 "선고 예정 상황…사법부 믿고 결과 봐주시길 부탁"
알츠하이머병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Pixabay)

알츠하이머병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Pixabay)


" 어제만 해도 모든 게 괜찮았어요. 그런데 악마가 당신의 기억을 가져가 버렸죠. (Things were all good yesterday. And then the devil took your memory.) "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가수 에드 시런은 2014년 발표한 노래 ‘어파이어 러브(Afire Love)’에서 20년 동안 알츠하이머병을 앓다가 세상을 떠난 자신의 할아버지를 이렇게 추모했다.

치매 환자의 기억을 앗아가는 이 ‘악마’는 과학적으론 ‘아밀로이드 베타(Aβ)’라는 독성 단백질로 설명된다. 치아에 치석이 끼어 치아 건강을 해치듯 이 단백질이 뇌 속에 쌓이며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한다. 다행스럽게도 아밀로이드 베타는 자는 동안 뇌에서 씻겨져 배출된다.

하지만 수면 중 아밀로이드 베타가 얼마나 잘 빠져나가는지는 뇌를 열어 관찰해야 하는 실험 특성상 직접 확인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최근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와 배현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르면 우리가 잠든 사이 뇌 속에서는 치매를 막는 ‘뇌 청소부’가 깨어난다. 이 청소부가 가장 활발히 일하는 때는 언제일까? ‘잠’ 하나로 뇌를 치매로부터 지킬 수 있다면 어떨까.

치매라는 병마(病魔)와 수면의 연결 고리를 이번 연구 책임자인 윤창호 교수에게 물었다.




치매 막는 ‘수면 중 뇌 세척’이란



Q : 뇌에 단백질이 왜 쌓이는 것인가.

A : 뇌는 체중의 1.5%에 불과하지만,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의 20%를 사용한다. 에너지 소비량으로 따지면 몸 전체의 약 5분의 1을 뇌가 쓴다는 뜻이다. 요리를 하면 주변에 부산물이 생기는 것처럼 뇌 활동이 많아질수록 아밀로이드 단백질 같은 노폐물도 자연스레 늘어난다.

Q : 이런 단백질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A :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은 뇌에 이상(異常) 단백질이 과도하게 쌓이면서 발생한다. 이들은 너무 많이 만들어졌거나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지나치게 축적된다. 이 중 알츠하이머병은 청소가 잘 이뤄지지 않아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뇌 속 노폐물을 청소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계속)

그럼 뇌 속 노폐물은 언제 청소될까?

치매를 막아주는 90분의 마법은 ‘이 시간’에 벌어진다.



“깊은 잠에 매달리는건 금물” 경고한 이유와 잠을 잘 자게 도와주는 4가지 조언, 아래 링크에서 더 보실 수 있습니다.



잠들면 뇌 청소부 깨어난다…치매 막는 단 90분의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3309

■ 헬스+ 더 건강해지는 정보

HPV 백신, 남잔 필요없다고? “정자 망가지고 이 암 걸린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3980

“장원영도 먹는 천연 위고비” 살 빼준다는 올레샷의 진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5166

뻐근해서 눌렀다가 실명했다, 전문가 기겁한 ‘이곳’ 마사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5177

“위고비 성공, 췌장염 피했다” 술 마시며 20kg 뺀 의사 꿀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6630

치매 직전 뇌, 이 금속 없었다…“물 잘 마셔라” 뜻밖의 예방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6748

단 7분, 혈압·치매 잡는다…NYT가 주목한 기적의 운동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1196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