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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손소독제 에탄올 유해물질 지정검토"…기업·의료계 "멘붕"

머니투데이 박정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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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손소독제 에탄올 유해물질 지정검토"…기업·의료계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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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소독제.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손소독제.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유럽연합(EU)이 손소독제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에탄올을 인체 유해물질로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뉴스1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20일(현지시간) 보도를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FT에 따르면 지난 10일 유럽화학물질청(ECHA) 산하의 한 실무그룹이 내부 보고서를 통해 에탄올을 인체 독성 물질로 분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암과 임신 합병증 위험을 높여 대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ECHA 생물살균제 활성물질 심사위원회는 다음 달 24~27일 회의를 열고 에탄올을 인체 유해물질로 분류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심사위원회가 EU 집행위원회에 권고안을 제출하면 집행위가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계와 의료계에서는 "부정적인 파급 효과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에탄올의 대체 물질로 거론되는 이소프로판올은 피부 손상 등 독성이 더 강하고, 대량 공급도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손소독제가 감염병 예방에 특히 많이 쓰이는 만큼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병원 안팎에서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제비누·세제·청소용품협회 EU 사무국장 니콜 베이니는 "에탄올 자체에 대한 연구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인간 대상 데이터는 오직 알코올음료 섭취의 건강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만 나온다"고 내부 보고서의 과학적 근거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FT는 올해 초 에탄올 금지에 대한 공개 의견수렴에서 약 300건의 의견이 접수됐으며, 대부분 반대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ECHA는 "전문가 위원회가 에탄올을 발암성으로 결론 내릴 경우 대체를 권고할 것"이라면서도 "예상 노출 수준이 안전하다고 판단되거나 대체물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 일부 목적으로는 사용이 계속 승인될 수도 있다"고 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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