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SK 데이터센터 이어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 '유력'
해남 솔라시도, 에너지 신도시로 도약 '발판'
해남 솔라시도, 에너지 신도시로 도약 '발판'
전남도청 전경 |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도가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내세워 대형 인공지능(AI) 산업 유치에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AI기업인 오픈 AI와 SK가 추진하는 데이터센터에 이어 이번엔 2조5천억원 규모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도 유력하면서 에너지 신도시 조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공모 접수를 마감한 결과 삼성 SDS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응모했다.
과기부나 삼성 SDS 컨소시엄은 국가 AI컴퓨팅센터가 들어설 구체적인 지역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해남 솔라시도를 예정 부지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AI컴퓨팅센터는 국가 기관과 기업의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제공을 하는 필수시설이다.
오는 2028년까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천장, 2030년까지 총 5만 장 규모의 AI 인프라를 완성하는 프로젝트다.
민관이 2조5천원을 투입하며 민간 기업에 최대 25% 투자 세액공제와 신속한 전력 계통 영향평가 등 여러 혜택이 주어진다.
전남은 앞서 글로벌 AI그룹인 오픈 AI와 SK의 오픈 AI 전용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오픈 AI와 SK가 짓기로 한 AI 데이터센터는 GPU 1만개로 SK그룹이 아마존과 협업 중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GPU 6만개)의 6분의 1 수준이다.
데이터센터를 잇달아 유치한 해남 솔라시도는 현재 9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추고 있어,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수적인 냉각수도 풍부해 데이터센터 입지에 최적지로 꼽혀왔다.
다른 지역에 비해 부지가 넓고 저렴해 고정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도 장점이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은 폭염이나 한파 등 기후 변화에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전력공사 등이 입주한 광주전남혁신도시를 비롯해 광주시와 연계한 인재 유치, 산학연 협력이 용이한 것도 강점이다.
전남도는 데이터센터 유치 확정에 대비한 후속 조치에 착수하는 등 에너지 신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30년까지 23GW 규모의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구축하고, 인구 50만의 '서남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삼성 SDS측이 이번 AI컴퓨팅센터 후보지를 선정하면서 정무적인 견해를 배제하고 오로지 입지 조건만 놓고 검토해 전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풍부한 재생에너지 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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