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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타격’ 유한킴벌리, 베트남서 기회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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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타격’ 유한킴벌리, 베트남서 기회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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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육아용품 시장 공략 본격화
‘그린핑거 베베그로우’ 독점 공급
베트남 육아용품 시장에 출시된 유한킴벌리 ‘그린핑거 베베그로우’ 제품들.

베트남 육아용품 시장에 출시된 유한킴벌리 ‘그린핑거 베베그로우’ 제품들.


저출산으로 내수시장에서 고전 중인 유한킴벌리가 베트남 육아용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지 수출입 전문기업인 람하SG와 오는 2035년까지 자사 육아용품 브랜드 ‘그린핑거 베베그로우’ 제품들을 베트남 전역에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했다. 이달부터 젖병·젖꼭지, 빨대컵·턱받이·쪽쪽이·세제 같은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처음 베트남 진출을 탐색했다. 육아용품의 핵심으로 꼽히는 젖병과 젖꼭지를 현지에 먼저 선보였다. 현지 호응이 이어졌고, 젖꼭지가 부드러워 편안하게 수유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지에 조기 안착함에 따라 독점 공급과 함께 시장 공략을 가속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베트남은 K-육아용품의 아세안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은 높은 출산율과 함께 한국산 제품의 선호도가 높다. 베트남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91명으로, 우리나라(0.71명)보다 2배 이상 높다. 매년 100만명이 넘는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베트남에 안착할 경우 국내 매출규모에 육박하거나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이 지역의 성공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회사는 올해 젖병계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퓨어베이비’ PA젖병을 출시하며 육아용품 생태계 확장을 이끌 방침이다. 이 제품은 일반 플라스틱 대비 탄소배출량을 80% 저감한 식물(피마자) 유래 원료를 젖병 본체에 45% 적용한 게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육아용품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경쟁력을 유지해 해외에서의 기회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