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이르면 내년 1분기 '캡박시브' 국내 출시…"기존에 예방되지 않던 혈청형으로 성인 폐렴 예방 확대 기대"
조재용 한국MSD 전무가 21일 기자 간담회에서 21가 단백접합 폐렴구균 백신 '캡박시브'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
MSD가 이르면 내년 1분기 18세 이상 성인용 21가 단백접합 폐렴구균 백신(PCV)인 '캡박시브'를 출시한다. 캡박시브는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중 가장 넓은 혈청형 범위를 제공한다. 기존 폐렴구균 백신에서 예방하지 못하는 폐렴구균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어 성인 폐렴구균 질환 예방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세계적 바이오 제약기업인 MSD의 한국지사인 한국MSD는 21일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성인 전용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인 캡박시브의 국내 허가를 기념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MSD는 캡박시브가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고 내년 상반기 중 캡박시브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캡박시브는 성인에서 발생하는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과 폐렴구균성 폐렴의 예방을 위해 개발된 백신이다. 기존 20가 단백접합 폐렴구균 백신인 화이자의 '프리베나20'에 포함되지 않은 8종 혈청형(15A, 15C, 16F, 23A, 23B, 24F, 31, 35B)을 추가로 포함하고 있어 성인에서 광범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폐렴구균 백신별 혈청형 커버리지/사진= 최정현 은평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 발표자료 화면 캡처 |
국내는 소아에서 15가, 20가(이달 도입) 단백접합 폐렴구균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NIP)으로 접종하고 있어 집단 면역이 형성됐다. 하지만 여전히 성인에서 폐렴이 지속 발생하고 있는데 기존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을 캡박시브가 포함하고 있어 추가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조재용 한국MSD 전무는 "폐렴으로 사망한 국내 환자의 90%가 65세 이상 고령층이며 폐렴은 국내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사회적 부담이 막대한 질환이지만 2014~2019년 고령층의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발생률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며 "소아 NIP가 광범위하게 시행되는 국가에서는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이 감소하는 반면 비백신 혈청형이 증가해 비백신 혈청형이 성인 폐렴구균 질환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면서 예방 공백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2024년 기준 1세 소아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이 이미 97%에 달해 성인에 간접 보호 효과가 있다"고도 했다.
이어 "MSD는 성인 예방 공백을 메우기 위해 캡박시브를 설계했다"며 "캡박시브는 8가지 고유 혈청형을 추가해 성인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커버리지를 약 81%까지(미국 2018~2022년 기준) 확장했다. 현 시점 기준 캡박시브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중 가장 넓은 혈청형 범위를 제공하는 백신"이라고 덧붙였다.
최정현 은평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5세 이상 성인에서 발생하는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사례 3명 중 1명은 비백신 혈청형에 의해 발생하는 추세"라며 "캡박시브는 국내 급속한 고령화 속에 성인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에 초점을 맞춘 예방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고령층의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캡박시브에 포함된 혈청형은 2017년에서 2019년까지 국내 성인(19세 이상)에서 발생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원인 혈청형의 약 74%를 차지했다.
/사진= 최정현 은평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 발표자료 화면 캡처 |
최 교수는 접종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서는 이전 백신 접종 이력과 무관하게 50세 이상 성인과 19~49세 면역저하 또는 만성질환이 있는 성인에게 21가 단백접합 폐렴구균 백신 1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CIP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존 13가 단백접합 폐렴구균 백신 또는 23가 다당질 폐렴구균 백신(PPSV23, 시중 제품 프로디악스23)을 접종한 경우에도 캡박시브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아직 한국은 기 접종자에 대한 캡박시브 추가 접종 간격과 관련된 공식 권고가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사진= 최정현 은평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 발표자료 화면 캡처 |
한편 MSD는 국내에서 2013년에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23가 폐렴구균 다당질 백신 프로디악스23을 NIP에 도입하며 성인 폐렴구균 예방 환경의 기틀을 마련했다. 2023년에 허가 받은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박스뉴반스'는 허가 후 2개월 만에 소아 NIP에 도입됐다. MSD는 캡박시브를 통해 성인 전용 폐렴구균 백신의 새 시대를 열 것이란 포부다.
조재용 전무는 "MSD는 전 연령을 아우르는 폭넓은 예방 솔루션을 제공하며 앞으로도 폐렴구균 예방의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의료진, 학회, 정부 등과 긴밀히 협력해 질병 예방 백신 접근성 확대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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