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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굿뉴스’ 실화…요도호 사건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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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굿뉴스’ 실화…요도호 사건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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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굿뉴스’가 17일 공개되면서 작품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변성현 감독 연출, 설경구·홍경·류승범 주연(138분)으로 1970년 일본항공 351편(요도호) 공중 납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호평을 받았다.

실제 사건은 1970년 3월 31일 오전 7시 33분, 도쿄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후쿠오카로 향하던 JAL 보잉 727 여객기가 일본 적군파 요원 9명에게 납치되며 시작됐다. 당시 탑승자는 승객·승무원 129명. 납치범들은 기장에게 북한 평양행을 요구했고 연료 사정 거짓 핑계로 한 차례 후쿠오카(이타즈케) 공항에 긴급 착륙한 뒤 일부 노약자를 석방하고 재이륙했다.

비행기는 결국 한국 영공으로 들어왔고 한국 당국은 관제 무선을 통해 “여기는 평양”이라 속여 항공기를 김포공항으로 유도했다. 공항에는 태극기와 UN기를 치우고 인민군 복장과 현수막 등을 준비하는 등 평양공항 위장이 이뤄졌다. 납치범들은 활주로의 미국 민항기 등 단서로 이상징후를 감지해 속임수를 파악했고 승객을 인질로 평양행을 재요구했다.

이후 한·일 당국의 협상 끝에 사흘간(총 79시간) 대치가 이어졌고 범인들은 탑승객 전원을 풀어주는 대신 야마무라 신지로 일본 운수성 정무차관을 인질로 교환했다. 4월 3일 오후 6시 5분, 범인 9명과 조종사 3명, 야마무라 차관이 탄 요도호는 김포를 이륙해 평양 미림비행장에 착륙했고 범인들은 북한에 망명했다. 승무원을 제외한 99명의 승객은 일본항공 특별기로 귀환했다. 이후 승무원과 야마무라 차관은 일본으로 무사 귀환했다.

해당 요도호 사건은 2021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에서도 다뤄진 바 있다.

영화 ‘굿뉴스’는 이 사건을 바탕으로 중앙정보부와 공군 관제사가 김포공항을 평양으로 위장해 항공기를 유인하는 과정을 극화한다. 작품은 긴박한 공중 납치 상황과 지상 작전의 대비, 관료 체계의 혼선 등을 풍자적으로 담아 실제 사건의 맥락을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했다.

[이투데이/기정아 기자 (kk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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