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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슈퍼팬 15명 픽셀폰 직접 테스트…‘팬이 만드는 픽셀’ 현실화 [MOVIEW]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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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슈퍼팬 15명 픽셀폰 직접 테스트…‘팬이 만드는 픽셀’ 현실화 [MO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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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된 참가자, 특수 케이스로 외형 숨기고 NDA 서명…픽셀 11 개발 피드백 수집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구글이 스마트폰 브랜드 ‘픽셀(Pixel)’의 다음 세대 제품 개발에 일반 사용자를 참여시키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20일(현지시간) 외신 블룸버그, 아스테크니카, 드로이드라이프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구글은 ‘픽셀 슈퍼팬(Superfan)’ 커뮤니티 회원 중 15명을 선발해 미공개 픽셀 단말기를 실사용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피드백을 받는다. 참가자는 비밀유지계약(NDA)에 서명해야 하며 외부 노출을 막기 위해 디자인을 가리는 특수 케이스를 사용해야 한다.

픽셀 슈퍼팬 프로그램은 그간 구글이 열성 고객층을 대상으로 운영해온 팬 커뮤니티로 이벤트 초청이나 한정 굿즈 제공이 주요 혜택이다. 그러나 미출시 하드웨어를 실사용하는 형태는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이번 테스트는 '현재 개발 중인 픽셀폰의 완성도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정의돼 있다.

지원자들은 픽셀 제품군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브랜드 충성도를 입증해야 한다. 구글은 이들로부터 실사용 환경에서의 기능성·UI·AI 성능 관련 의견을 수집한다. 구글 내부 테스터 외에 일반 사용자가 개발 중 하드웨어를 직접 다루는 것은 이례적이다. 회사는 테스트 과정에서 수집된 의견을 차기 플래그십 모델, 즉 2026년 출시가 예상되는 ‘픽셀 11’ 개발에 반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픽셀은 출시 초기만 해도 제한적인 시장 점유율에 머물렀지만 최근 들어 AI 카메라 기능과 독자 칩셋 ‘텐서(Tensor)’ 기반의 통합 경험으로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주력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번 슈퍼팬 테스트 프로그램은 그 흐름 위에서 ‘브랜드 팬층이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협업 실험으로 평가된다.

다만 참가 인원은 15명에 불과해 경쟁률은 매우 높을 전망이다. 구글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선발 기준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픽셀 10a의 출시가 내년 봄으로 예정돼 있어 테스트는 이보다 앞선 시점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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