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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검 ‘내부 정보로 비상장주식 투기 의혹’에 “논란 일으켜 죄송···위법 사항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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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검 ‘내부 정보로 비상장주식 투기 의혹’에 “논란 일으켜 죄송···위법 사항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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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업체 상폐 직전 매도, 1억5000여만원 수익
민 특검 “수사 영향 받아선 안돼··소임 다할 것”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정지윤 선임기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정지윤 선임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내부자 정보를 통한 비상장주식 투기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민 특검은 20일 언론에 입장문을 내 “제 개인적인 주식 거래와 관련한 논란이 일게 되어 죄송하다”면서도 “주식 취득과 매도 과정에서 미공개정보 이용 등 위법 사항이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민 특검은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이던 2010년쯤 태양광 소재 업체 네오세미테크의 주식을 매도해 1억5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냈는데, 이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네오세미테크의 대표 오모씨는 민 특검과 대전고-서울대 동문이다. 네오세미테크는 2000년 2월 설립돼 2009년 10월 우회상장됐다. 경영진의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2010년 3월 말 거래가 정지됐고 같은 해 8월 상장 폐지됐다.

민 특검은 네오세미테크 비상장주식에 투자한 뒤 상장폐지 직전에 팔아 막대한 수익을 봤다. 반면 상장폐지로 소액 투자자 7000여명은 4000억원 넘는 피해를 봤다. 이 때문에 민 특검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특검팀은 지난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민 특검이 2000년 초 (회사 대표가 아닌)지인의 소개로 3000만원∼4000만원가량 투자했고 2010년 증권사 직원의 매도 권유로 주식을 1억3000여만원에 팔았다고 해명했다. 다만 매도 시점이 정확히 언제인지, 주식 매도를 권유한 증권사 직원이 누구인지 등은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다.

네오세미테크는 민중기 특검팀이 수사 중인 김건희 여사와도 관련이 있다. 김 여사는 2009년 네오세미테크에 투자했고 김 여사와 친분이 있던 검찰 출신 양모 변호사가 네오세미테크 사외이사를 맡았다. 양 변호사도 민 특검과 대전고-서울대 동문이다.


해당 의혹이 제기되자 국민의힘 등 야권은 민 특검을 겨냥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즉각 사퇴하고 본인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특검은 이날 입장문에서 “15년 전 저의 개인적인 일로 인해 현재 진행 중인 특검 수사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묵묵히 특별검사로서의 소임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특검팀 조사를 받은 후 숨진 양평군 공무원에 대해 “명복을 빌고 유족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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