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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요금제 종류만 718개…“5G·LTE 통합 요금제 곧 나온다”

매일경제 이가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2ve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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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요금제 종류만 718개…“5G·LTE 통합 요금제 곧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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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운영 중인 요금제 총 718개
5G·LTE 통합 요금제 연내 출시 예고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지나치게 세분된 이동통신 요금 체계를 단순화한 새로운 요금제가 출시된다. 소비자 선택권 확대 정책에 요금제가 난립하게 되면서 오히려 소비자 피로도가 극심해졌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통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운영 중인 요금제는 781개에 달한다.

실제로 가입이 가능한 요금제만 추려도 251개다. 이통사별로 SK텔레콤이 81개, KT가 81개, LG유플러스가 89개다. 여기에 알뜰폰 요금제까지 포함하면 1000개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데이터 구간별 요금제에 인터넷, 인터넷(IP)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과 결합한 상품이 추가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늘었다.

앞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4세대이동통신(LTE) 요금제가 5세대이통통신(5G)보다 비싸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했다. 이통사들이 LTE 요금제의 과반을 신규 가입 중단 상태로 돌려놓고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고지하지 않아 요금 할인 혜택을 놓치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복잡한 요금 구조로 소비자가 합리적 선택을 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통합 요금 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5G와 LTE를 구분하지 않고 데이터 용량에 따라 요금제를 고를 수 있도록 설계된다. 통합요금제는 연내 출시될 전망이다.

글로벌 선진국의 통신 요금 구조는 직관적이다. 미국의 이통사들은 3~4가지 대표 요금제를 내세우고 있다. 통상 데이터 사용량을 기준으로 무제한, 베이직, 라이트 등으로 나뉜다. 일본도 비슷하다. 유럽연합(EU)은 로밍 요금 폐지 정책과 공정 사용 정책을 통해 통신 요금 초과 과금을 금지하고 무분별한 요금제 신설을 제한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데이터 구간을 자잘하게 쪼갠 요금제 출시를 요구하고, 시장의 수요에 맞춘 부가 상품 결합 요금제가 나오면서 플랜이 다양해졌다”라며 “기존의 요금제를 폐지하는 절차가 간단하지 않지만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는 데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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