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온 제공 |
‘카카오톡 사태’ 이후 대안으로 떠오른 메신저 네이트온이 광고 완전 제거 등 이용자 맞춤 기능을 선보인다.
네이트커뮤니케이션즈는 20일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네이트온의 대규모 개선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네이트온은 공식 스레드 계정 등을 통해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해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네이트온 모바일 버전의 광고 전면 중단이다. 이용자가 광고의 방해 없이 오직 대화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과감한 결정을 했다고 네이트온 측은 설명했다.
‘접속 상태 숨김’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를 강화하고, ‘2차 인증’ 도입으로 보안 수준도 대폭 높인다. 또 채팅방 내에 삭제 메시지의 흔적을 노출하지 않게 하는 기능도 추가하기로 했다. 이 밖에 그룹 채팅방에서 특정 이용자를 내보낼 수 있는 ‘강퇴’(강제 퇴장) 기능, 새로운 이모티콘도 선보일 예정이다. 업데이트는 이달 말부터 내달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네이트온은 2000년대 초중반 국내에서 수천만명 누적 가입자를 보유한 대표 메신저였다. 그러나 2010년대 모바일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카카오톡에 ‘국민 메신저’ 지위를 빼앗겼다. 그러나 지난달 카카오톡이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는 사이 네이트온이 카카오톡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실제 앱스토어 등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역주행’에 성공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트온 앱 신규 설치 건수는 지난달 23일 570건에서 같은 달 27일 2만2447건으로 40배 가까이 늘었다.
네이트온은 공식 SNS를 통해 사용자와 활발한 소통을 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네이트커뮤니케이션즈 측은 “‘메신저 본질에 충실’ 하나만 보고 가겠다”며 “그저 추억에 머물지 않도록, 국민 메신저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더 힘내겠다”고 밝혔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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