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체계 강화 역할해
美연구팀, 3상 설계中
美연구팀, 3상 설계中
[사진=픽사베이] |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이 암 환자의 면역 체계를 강화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mRNA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암 환자의 3년 생존률이 맞지 않은 암 환자에 비해 약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텍사스대 앤더슨암센터 연구팀은 19일(현지시간) 이 같은 연구결과를 독일에서 열린 유럽의학종양학회(ESMO)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9년 8월부터 2023년 8월까지 면역 요법을 받은 암 환자 1000명의 생존율을 분석했다. 이 중 180명이 치료를 시작한 지 100일 내 mRNA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그 결과, mRNA 코로나19 백신 접종군은 미접종군에 비해 3년 생존률이 약 2배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는 mRNA 백신이 강력한 면역 활성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mRNA 백신이 종양을 직접 표적으로 삼지 않더라도 면역 체계를 훈련시켜 암세포를 제거한다”며 “mRNA 백신이 마치 경보처럼 작용해 신체 면역 체계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mRNA 백신의 이 같은 작용에 암세포는 면역 관문 단백질인 PD-L1을 생성하기 시작한다. 이는 면역 세포에 대한 방어 기전으로 작용한다. 여러 면역 관문 억제제가 PD-L1을 차단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이러한 치료법이 면역 체계를 암에 대항해 활성화시키는 데 완벽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설명이다.
이런 전임상 관찰결과는 임상연구에서도 입증됐다. 연구팀은 “건강한 지원자에서 면역 활성화, COVID-19 mRNA 백신 접종 환자의 종양에서 PD-L1 발현 증가 등 유사한 기전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임상 3상 시험을 설계 중이다. 연구팀은 “mRNA 백신이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표준 치료법에 포함되어야 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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