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18A 귀환] 두뇌·시각·지능에 이어 신경망까지
이번 세대는 와이파이 7(IEEE 802.11be) 규격의 릴리즈 2 버전과 블루투스 6.0을 동시에 지원하는 구조로, 고대역폭·저지연·멀티링크 전송을 구현해 AI PC 시대의 데이터 흐름을 완전히 무선으로 통합했다.
인텔은 이를 “AI PC 플랫폼 중 유일한 풀 스택(Full-Stack) 무선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칩셋 수준에서는 새롭게 개발된 CNVio 3 인터페이스가 적용됐다. 이는 무선 모듈과 시스템 온 칩(SoC)을 초당 11기가비트 수준의 링크로 연결해, 기존 CNVio 2 대비 두 배 이상의 대역폭을 확보했다. 이 구조 위에는 인텔 BE211 모듈(상용명 인텔 킬러 1775)이 탑재돼 있으며, 6기가헤르츠 대역의 320메가헤르츠 폭 채널을 지원한다.
성능 향상은 체감 수준으로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인텔의 와이파이 7 모듈은 경쟁사 제품 대비 직선거리 3미터 환경에서 최대 122%, 비가시거리 49미터 환경에서는 236% 높은 전송속도를 기록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측정한 ‘룸 투 룸(Room-to-Room)’ 테스트에서도 기존 와이파이 6보다 최대 4배 빠른 속도를 보였다.
이번 무선 플랫폼은 와이파이 7 릴리즈 2의 핵심 기능인 멀티링크 재구성, 단일 라디오 기반 향상형 멀티링크(eMLSR), 단말 간 채널 조정, 그리고 절전 기능인 타깃 웨이크 타임(TWT)을 지원한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네트워크 혼잡 상황에서도 지연 시간을 최대 66%까지 줄였다. AI 트래픽 우선순위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인텔 커넥티비티 퍼포먼스 스위트 5.0(ICPS 5.0)’에서는 SSL 인증 과정의 처리 시간이 최대 33% 단축됐다.
블루투스 역시 대폭 강화됐다. 새로운 블루투스 6.0은 ‘오라캐스트(Auracast)’ 기술을 통해 여러 장치로 동시 오디오 전송을 지원하며, 실시간 방송 기능도 포함됐다. 이 기술은 최대 30미터 거리에서도 블루투스 5.4 대비 50% 높은 신호 품질을 유지한다. 이어폰이나 헤드셋 간의 완벽한 동기 스트리밍이 가능해졌고, 배터리 수명도 길어졌다. 덕분에 한 공간에서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음악이나 영상을 공유하는 다중 사용자 오디오 환경이 현실화됐다.
인텔은 또 ‘기기 찾기(Find My Device)’ 기능의 정확도를 10센티미터 단위로 개선한 위상 기반 측정(Phase-based Ranging) 기술을 적용했다. 노트북과 주변기기가 서로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보안 키 교환이나 인증에도 활용할 수 있다.
결국 팬서레이크는 연산 능력과 시각 처리, 지능 구조를 넘어 연결성까지 완결된 형태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AI 추론이 하드웨어 내부에서 완결된다면, 무선 네트워크는 그 결과를 지연 없이 주고받는 신경망의 역할을 맡는다. 팬서레이크에 탑재된 와이파이 7과 블루투스 6.0은 AI PC가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더 빠르고 안정적인 협업 환경을 구현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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