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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인텔, 팬서레이크에 와이파이 7·블루투스 6.0 탑재…AI PC를 위한 초고속 연결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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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인텔, 팬서레이크에 와이파이 7·블루투스 6.0 탑재…AI PC를 위한 초고속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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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인텔이 팬서레이크(Panther Lake) 세대에서 자사의 최신 무선 통신 기술을 집약한 ‘프리미엄 커넥티비티(Connectivity)’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번 세대는 와이파이 7(IEEE 802.11be) 규격의 릴리즈 2 버전과 블루투스 6.0을 동시에 지원하는 구조로, 고대역폭·저지연·멀티링크 전송을 구현해 AI PC 시대의 데이터 흐름을 완전히 무선으로 통합했다.

인텔은 이를 “AI PC 플랫폼 중 유일한 풀 스택(Full-Stack) 무선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칩셋 수준에서는 새롭게 개발된 CNVio 3 인터페이스가 적용됐다. 이는 무선 모듈과 시스템 온 칩(SoC)을 초당 11기가비트 수준의 링크로 연결해, 기존 CNVio 2 대비 두 배 이상의 대역폭을 확보했다. 이 구조 위에는 인텔 BE211 모듈(상용명 인텔 킬러 1775)이 탑재돼 있으며, 6기가헤르츠 대역의 320메가헤르츠 폭 채널을 지원한다.

성능 향상은 체감 수준으로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인텔의 와이파이 7 모듈은 경쟁사 제품 대비 직선거리 3미터 환경에서 최대 122%, 비가시거리 49미터 환경에서는 236% 높은 전송속도를 기록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측정한 ‘룸 투 룸(Room-to-Room)’ 테스트에서도 기존 와이파이 6보다 최대 4배 빠른 속도를 보였다.

이번 무선 플랫폼은 와이파이 7 릴리즈 2의 핵심 기능인 멀티링크 재구성, 단일 라디오 기반 향상형 멀티링크(eMLSR), 단말 간 채널 조정, 그리고 절전 기능인 타깃 웨이크 타임(TWT)을 지원한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네트워크 혼잡 상황에서도 지연 시간을 최대 66%까지 줄였다. AI 트래픽 우선순위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인텔 커넥티비티 퍼포먼스 스위트 5.0(ICPS 5.0)’에서는 SSL 인증 과정의 처리 시간이 최대 33% 단축됐다.




블루투스 역시 대폭 강화됐다. 새로운 블루투스 6.0은 ‘오라캐스트(Auracast)’ 기술을 통해 여러 장치로 동시 오디오 전송을 지원하며, 실시간 방송 기능도 포함됐다. 이 기술은 최대 30미터 거리에서도 블루투스 5.4 대비 50% 높은 신호 품질을 유지한다. 이어폰이나 헤드셋 간의 완벽한 동기 스트리밍이 가능해졌고, 배터리 수명도 길어졌다. 덕분에 한 공간에서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음악이나 영상을 공유하는 다중 사용자 오디오 환경이 현실화됐다.


인텔은 또 ‘기기 찾기(Find My Device)’ 기능의 정확도를 10센티미터 단위로 개선한 위상 기반 측정(Phase-based Ranging) 기술을 적용했다. 노트북과 주변기기가 서로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보안 키 교환이나 인증에도 활용할 수 있다.


팬서레이크 세대의 무선 플랫폼은 와이파이 7, 블루투스 6.0, 오라캐스트, ICPS 5.0을 하나의 연결 스택으로 통합한 형태다. 인텔은 이를 ‘결정론적 에지 연결성(Deterministic Edge Connectivity)’이라 정의하며, AI PC가 네트워크 지연 없이 실시간으로 추론과 멀티미디어 처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팬서레이크는 연산 능력과 시각 처리, 지능 구조를 넘어 연결성까지 완결된 형태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AI 추론이 하드웨어 내부에서 완결된다면, 무선 네트워크는 그 결과를 지연 없이 주고받는 신경망의 역할을 맡는다. 팬서레이크에 탑재된 와이파이 7과 블루투스 6.0은 AI PC가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더 빠르고 안정적인 협업 환경을 구현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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