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디지털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⑦ 인텔, 팬서레이크에 탑재된 IPU 7.5 공개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원문보기

⑦ 인텔, 팬서레이크에 탑재된 IPU 7.5 공개

서울맑음 / -3.9 °
[인텔18A 귀환] AI 노이즈 리덕션과 HDR 영상으로 ‘눈’의 진화를 완성하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인텔이 팬서레이크에 탑재되는 차세대 영상처리 아키텍처인 IPU 7.5(Image Processing Unit)를 공개했다.

이번 아키텍처는 노트북의 카메라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시도로, 기존 ISP(이미지 신호 프로세서)의 물리 한계를 넘어 AI를 통한 저조도 보정, HDR 합성, 노이즈 리덕션, 실시간 톤 매핑 등을 하드웨어 수준에서 처리한다.

인텔은 현재 전 세계 직장인의 약 22%가 원격으로 근무하고, 한 해 평균 50일을 온라인 회의에 소비한다는 통계를 제시하며, 영상 품질이 생산성과 신뢰의 요소로 직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팬서레이크의 IPU 7.5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자연광 수준의 색 표현과 저전력 비디오 스트리밍을 양립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IPU 7.5는 기존 세대 대비 다섯 가지 축에서 발전했다. 첫째, AI 기반 로컬 톤 매핑(Local Tone Mapping)을 통해 HDR 영상의 명암 표현 범위를 넓히고, 피사체의 입체감을 자연스럽게 살려낸다. 둘째, AI 노이즈 리덕션 기능으로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하며, 팬서레이크의 NPU·GPU와 직접 연결돼 고속 병렬 연산이 가능하다. 셋째, 듀얼 노출(Dual Exposure) 기반 HDR 구조를 채택해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을 동시에 포착한다. 넷째, 최대 4K 해상도·1.5W 절전 구동을 지원해 고화질 화상회의를 저전력으로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다중 카메라(최대 3대) 동시 구동 및 1080p 120fps 슬로모션까지 지원하며, 여전히 팬서레이크의 전력 예산 내에서 구동된다

이전 세대 IPU 6와 비교하면 구조적 차이는 명확하다. IPU 7.5는 로컬 SRAM과 마이크로컨트롤러가 담당하던 제한적인 루프 처리를 DDR 메모리로 확장해, GPU·NPU가 ISP 단계에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 결과, 인텔은 IPU가 단순한 후처리 장치가 아니라 AI 추론 엔진의 일부로 통합된 하이브리드 비전 플랫폼으로 기능한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처리 파이프라인은 장면(Scene), 광학(Optics), 센서(Sensor) 단계를 거쳐 ISP로 연결된다. 광학 왜곡 보정(Aberration Correction), 모자이크 해제(Demosaic), 적외선 오염 제거(IR Contamination Reduction), 다중 노출 병합(Multi-Exposure Merge) 등의 기초 단계 위에, 공간적·시간적 노이즈 제거와 컬러 보정, 톤 매핑, 샤프닝이 연속적으로 수행된다. 이 전체 과정은 자동 노출(Auto Exposure), 화이트 밸런스, 포커스 제어와 실시간으로 연동되며, 단일 이미지가 아닌 연속 프레임 단위로 AI 분석을 수행한다.





결과적으로 팬서레이크의 IPU 7.5는 AI 비전 엔진과 카메라 시스템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텔은 IPU 7.5가 지원하는 로컬 노이즈 리덕션, 톤 매핑, HDR 합성 기능이 모두 GPU·NPU의 병렬 연산과 협력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최대 1.5W의 전력 절감과 향상된 VCX 점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OEM 개발자를 위한 전용 툴체인도 공개됐다. IQ Studio 기반의 캘리브레이션·튜닝 도구, IPU HAL·DMFT 드라이버, 센서 및 플래시 드라이버, 그리고 리눅스 SDK와 API 라이브러리를 포함한 완전한 개발 스택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 하드웨어 공개에 그치지 않고, AI PC 제조사가 직접 이미지 처리 파이프라인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인텔은 팬서레이크 세대에서 IPU를 단순 보조 프로세서가 아닌 AI 파이프라인의 핵심 노드로 정의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카메라를 켜는 순간부터 AI가 장면을 인식하고, 최적의 색상과 밝기를 자동으로 조정하며, 노이즈 없이 자연스러운 영상을 제공받게 된다. 결국 인텔이 말하는 AI PC는 연산의 진화뿐 아니라, 시각적 경험의 품질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