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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말모이연극제 경기지역 "나도향 소설전" 문학작품을 연극으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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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말모이연극제 경기지역 "나도향 소설전" 문학작품을 연극으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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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말모이연극제' 경기지역부문 참가작으로 선정된 극단 늑대의 연극 '나도향소설전'이 서울 대학로 후암스테이지에서 지난 15일(수)부터 19일(일)까지 공연을 진행했다.

말모이 연극제는 '한반도 전역의 언어, 지리, 문화 특색을 갖춘 우리말 예술축제'를 취지로 하는 전국 규모의 연극 축제다. 각 지역의 예술단체들이 지역의 언어적, 지리적 특색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며, 우리말의 순수성과 지역색을 무대 예술로 표현한다. 관객들은 이를 통해 지역의 정서를 느끼고 고향의 향수를 경험할 수 있다.

연극 '나도향소설전'은 한국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사실주의 작가 나도향(1902~1926)의 단편 소설 '물레방아'와 '벙어리 삼룡이'를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두 작품을 연속 상연 형식으로 구성해 문학과 연극의 만남을 시도했다.

나도향은 25세의 짧은 생애 동안 인간 내면의 비극과 감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한국 근대문학사에 깊은 흔적을 남긴 작가다. 일제 강점기의 억압된 시대 속에서 그는 인간의 아픔과 현실을 진솔하게 그려냈고, 대표작 '물레방아'와 '벙어리 삼룡이'는 농촌 사회 속 인간의 고통과 사랑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연출을 맡은 박성민은 "'물레방아'에서는 질투와 폭력으로 인한 비극이, '벙어리 삼룡이'에서는 말하지 못하는 삼룡이의 순수한 사랑이 그려진다"며 "이 두 작품은 격정과 절제라는 나도향 문학의 두 가지 면모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짧은 생애였지만 나도향은 우리 문학에 큰 빛을 비췄고, 지금도 많은 이들이 그의 작품을 사랑한다"며 "무대 위에서 그의 따뜻하면서도 아픈 이야기를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극단 늑대는 2000년 창단 이래 인간애를 바탕으로 사회적 관심사를 예술적으로 형상화하며 대중과 폭넓게 소통해온 연극단체다. 이번 작품은 박성민의 각색과 연출로 한미선, 연준원, 조민희, 유현정, 이진오, 최지인 등이 출연했고, 권정민이 조연출을 맡았다. 제작은 극단 늑대, 홍보는 '위풍당당 성얼뚱'이 담당했다.


말모이축제ㆍ연극제 이자순 운영위원장은 "말모이축제는 2016년부터 우리말의 무대언어적 가치를 인문예술학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시작되었다"며, "서울에서 출발했지만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2026년 제8회에는 신춘문예 부문을 신설해 지역 언어의 특색을 탐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_공연기획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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