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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QLED에 직격 날린 삼성전자…"가짜 말고 진짜를 사세요"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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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QLED에 직격 날린 삼성전자…"가짜 말고 진짜를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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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가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TV 제조사들의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를 직격하고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 글로벌 유튜브 채널에 두 건의 QLED 관련 영상을 게재했다.

각각 '진짜 QLED를 찾으시나요?', '진짜 QLED는 어디에?'다. 두 건의 영상 제목은 '진짜 QLED'라는 키워드로 교집합된다.

특히 지난 16일에 게재한 '진짜 QLED는 어디에?' 영상은 삐에로 분장의 광대가 섬네일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영상은 "이건 자신을 속여야만 했던 TV 마케터의 이야기다. 그리고 결국 가짜 QLED TV를 파는 광대가 돼버렸다"라는 자막과 함께 시작된다.

내용은 한 TV 회사의 마케터가 자사 제품이 QLED가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지만, 회사의 압박으로 인해 '가짜' QLED를 진짜인 것처럼 판매해야 하는 상황을 그린다.


마케터는 "우리 TV는 QD 시트가 없다. 청색 백라이트 광원도 없다"고 상사에 반박하지만 의견은 묵살된다. 진실 사이에서 갈등하던 해당 마케터는 "진실은 사람들에게 중요하지 않다"는 결심과 함께 거짓을 파는 광대가 된다.

해당 내용은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TV 제조사들의 이른바 '퀀텀닷(QD) 없는 QD TV'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QLED TV의 핵심은 단연 QD 소자다. QD는 나노미터 수준의 반도체 화합물 입자로, 빛의 파장을 변화시키면서 색을 표현한다. 해당 QD 소자가 있기에 QLED TV는 프리미엄 LCD TV로 인식된다.





그러나 TCL과 하이센스는 허위 QLED 논란으로 국내외에서 줄소송을 당한 상태다.

TCL은 지난 3월에 이어 9월 QD TV 과장 광고 혐의로 집단소송을 당했다. 원고 측은 TCL이 QD 기술을 전혀 포함하지 않았거나, 미미한 수준의 QD만 포함했음에도 QLED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앞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제기된 소비자 집단소송에서 논란을 제기한 모델과 동일하다. 하이센스 역시 같은 이유로 북미에서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국내에서는 QD 소재 기업인 한솔케미칼이 지난해 11월 TCL을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는 점을 들어 제소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발표한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삼성은 28.8%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2006년부터 19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사수하고 있다. QLED 시장에서도 46.8%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TV 시장의 강자 자리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제조사들의 약진은 삼성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9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25에서도 삼성전자는 전시관에 '진짜 QLED' 공간을 조성하기도 했다. 전시관 한쪽에는 "가짜 말고 진짜를 사세요"라는 문구를 적어뒀다.

중국 기업들을 의식한 행보다. IFA 현장에서 김원종 삼성전자 VD사업부 마케팅그룹장은 "보통 광원은 백색이지만 진정한 QLED는 청색"이라며, "노란색의 퀀텀닷 시트와 만나 강한 백색 빛을 내는 것이다. 이에 QLED의 색 재현력이 높다. 우리는 10년 넘게 기술을 축적한 리얼 QLED"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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