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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부터 임영웅… 추석특집쇼 대전, 최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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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부터 임영웅… 추석특집쇼 대전, 최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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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방송사들, 추석 특수효과 노리며 연휴 편성에 사활
조용필부터 임영웅·대통령 부부 등 초대형 라인업


KBS는 올해 추석 특집으로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를 내세웠다. KBS, 물고기뮤직 제공

KBS는 올해 추석 특집으로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를 내세웠다. KBS, 물고기뮤직 제공


각 방송사들이 연휴 특수효과를 보기 위해 각기 색채 다른 기획들을 내놓았다. 먼저 눈길을 끈 것은 KBS의 조용필 특집쇼와 SBS '임영웅 리사이틀' 등이다. 특선 영화로 편성을 채우기보단 공을 들여 웰메이드 콘텐츠로 승부를 보겠다는 방송사들의 야심이 돋보인다.

올해 추석 연휴 특집 편성은 유독 치열했다. 파일럿 예능들 편성이 약화되고 본격적인 기획 콘텐츠 경쟁이 편성을 채웠다. 방송사들이 더 이상 단기성 콘텐츠를 내놓지 않는 것이다. 올해 추석 특집을 두고 각 방송사들은 대형 아티스트, 장르적 실험 등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편하고 있다.

시청자 입장에서 이번 추석은 유독 골라보는 재미가 남달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KBS다. KBS는 올해 추석 특집으로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를 내세웠다. 무려 3부작으로 완성된 조용필 콘서트 특집이기에 시청률도 큰 성과를 거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본 공연은 최고 시청률 18.2%, 전국 15.7%를 기록했다. 공연 이후의 후일담을 담은 다큐멘터리 '그날의 기억'은 최고 시청률 9.1%, 전국 7.3%의 수치를 보였다.

공영방송으로서 음악 아카이브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기획은 세대 통합 음악쇼를 표방했고 시청자들을 확실하게 잡았다.

SBS는 올해 추석 연휴에서 간판급 스타 파워를 내세웠다. 이달 4일 방송된 '임영웅 리사이틀'은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이 6.2%를 기록했다. '임영웅 리사이틀'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29일 그리고 올해 1월 2일부터 4일까지 총 6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콘서트로, 공연 실황이 TV로 최초 공개됐다. 트로트와 발라드, 록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팬덤을 구축한 임영웅은 이미 유튜브 조회수, 음원 차트, 공연 동원력에서 독보적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화력을 업으면서 시청률 효과를 톡톡히 예견했다.

MBC 또한 '놀면뭐하니'의 '서울가요제'를 앞세우면서 기분 좋은 성적을 받았다. 연휴 기간 2049 시청률 TOP20에 MBC 프로그램 8편이 포함되며 MBC는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다양한 장르의 예능이 고르게 성과를 거두며 예능 본가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자평이 이어졌다.


의외의 '잭팟'은 JTBC에서 나왔다.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가 이재명 대통령 부부 특집을 다루면서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이다. '냉부해' 추석 특집편은 전국 기준 시청률 8.9%를 돌파, 2014년 첫 방송 이후 모든 시즌의 수치를 경신했다. 2015년 가수 지드래곤와 태양 출연분 7.4%보다도 높은 성적이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