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31일 대학로 '씨어터 조이' 소극장 공연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노년층 사기'라는 비극적인 소재를 유쾌한 블랙 코미디로 풀어낸 연극 <실버라이팅>이 무대에 오른다.
창단 59년째를 맞는 극단 여인극장의 127회 정기공연으로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씨어터 조이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은 외롭고 순박했던 세 할머니, 큰이, 작은이, 막둥이가 이웃의 정과 웃음을 가장한 불법홍보관 사기에 빠져 허상뿐인 행복을 쫓다 위기에 봉착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김과장, 이과장 등 사기단의 현란한 말솜씨에 홀려 고액의 건강식품과 침대까지 구매하며 거액을 날린 할머니들은 자녀들에게 이런 사실을 들킬까 전전긍긍하며 좌충우돌한다.
이를 알아챈 가족들과의 갈등이 극에 달하지만, 예상치 못한 반전이 벌어지며 사기범들은 일망타진된다. 가족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눌러오고 외면했던 서로의 진심을 마주하게 된다.
극단 측은 "단순히 사기극을 넘어, 현대 사회 노년층의 가장 큰 문제인 '외로움'과 '세대 간 소통 부재'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라며 "사회적인 아픔을 코미디로 승화시키면서도 그 안에 담긴 인간적인 고뇌와 사랑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연출과 극복은 이창호가 맡았다. 김경애, 장두이, 장희진, 문회원, 조영화, 김정환, 한상훈, 오상원, 김로언, 이연우가 출연한다.
한편 극단 여인극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연출가인 고 강유정 선생을 비롯해 전윤희, 선우용녀, 강추자 등 여성 10명으로 1966년 창단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극단이다.
창단 이래 총 126회의 정기공연을 무대 위에 올렸으며, 2002년 서울특별시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됐다. 서울연극제, 동아연극제, 백상예술상 등에서 대상, 작품상, 연출상, 희곡상 등 총 26회에 걸쳐 수상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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