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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현실’ 전쟁 본격 개시, 출사표 던진 삼성…애플·메타와 경쟁 예고

매일경제 안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o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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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현실’ 전쟁 본격 개시, 출사표 던진 삼성…애플·메타와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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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사진출처=연합뉴스]


삼성전자가 ‘XR(확장현실)’ 전쟁의 본격적인 포문을 연다. 삼성전자의 참전으로 애플과 메타와 3강 구도가 형성되면서 생태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확장현실(XR) 기기를 오는 22일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 기기는 삼성전자가 운영체계(OS) 공급사 구글, 칩 제조사 퀄컴과 손잡고 개발해온 전략 제품이다.

외형은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형태로 알려졌으며 고해상도 마이크로 OLED 패널을 내장한다.

가격은 1800달러(약 255만원) 선으로 애플 비전 프로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워치와의 연동성을 강화해 ‘갤럭시 생태계’ 내 XR 경험 확장을 중점으로 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 XR 시장은 애플·메타가 시장을 양분해왔다. 삼성전자의 참전으로 XR 시장 경쟁 구도는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을 잇는 차세대 성장축으로 XR을 꼽으며 삼성, 애플, 메타 세 회사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까지 전방위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출시한 새 비전프로 제품. [사진출처=애플]

애플이 출시한 새 비전프로 제품. [사진출처=애플]


애플은 지난해 2월 고가 프리미엄 XR 기기 비전 프로를 출시했으나 무거운 착용감과 높은 가격으로 대중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탑재한 고성능 M5 칩으로 AI 성능과 시스템 반응 속도를 개선하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디스플레이 역시 자체 제작 마이크로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전 모델 대비 10% 더 많은 약 2500만 화소 수준이다.

메타는 500달러 이하 가격대의 ‘퀘스트’ 시리즈로 대중형 XR 시장을 이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메타는 올해 1분기 기준 약 7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출시한 보급형 ‘퀘스트3S’는 저가형에 속하면서도 정교한 눈과 손 추적 기능을 갖춰 실속형으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XR 시장 경쟁이 스마트폰 이후 가장 큰 디바이스 전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의 참전은 이 경쟁 구도를 흔드는 중요한 변수다. 삼성은 스마트폰 점유율 1위 기업이 가진 제조 경쟁력과 글로벌 유통망, 갤럭시 브랜드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XR 시장에서도 빠르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은 애플의 프리미엄 감성과 메타의 대중성을 동시에 고려한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3강 구도를 새롭게 균형 잡을 것”이라며 “앞으로 XR 시장의 승부처는 하드웨어보다 운영체계(OS)와 콘텐츠 플랫폼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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