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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포옛 전북 감독 "날아갈 것 같아…최상의 컨디션으로 더블 도전"

뉴시스 김진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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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포옛 전북 감독 "날아갈 것 같아…최상의 컨디션으로 더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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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8일 오후 2시 수원FC에 2-0 완승
안양이 2위 김천 꺾은 덕에 조기 트로피
오는 12월 코리아컵 결승 승리도 정조준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거스 포옛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거스 포옛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에 4년 만의 리그 트로피이자 통산 10번째 우승을 안긴 거스 포옛 감독이 코리아컵까지 더블(2관왕)을 정조준했다.

전북은 1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분에 나온 콤파뇨의 선제골과 후반 16분에 터진 티아고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1승8무4패(승점 71)를 기록했다.

2위 김천상무가 같은 시각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경기에서 1-4로 패배, 16승7무10패로 승점 55에 머물렀다.

이에 김천은 잔여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1위 도약이 불가능해졌고, 전북은 조기 우승을 이뤄냈다.

포옛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일단 오늘 경기 우승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 전에 감사를 전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에 감사하다. 내가 이런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나를 설득해 준 이도현 단장, 마이클 킴 디렉터에게 고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선수들뿐 아니라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겠다. 그들을 잊지 않겠다. 그들이 팀을 위해 일해준 덕에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잘 알려지지 않은 의료팀, 통역 등 모두가 각자 역할을 잘해줘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룬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포옛 감독은 "전주 시민, 전북 팬들에게 감사하다. 홈 경기뿐 아니라 거리가 먼 원정에도 와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셔서 고맙다"며 "지난 시즌에 많이 부진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반등을 이뤄낼 수 있다고 믿어주신 팬분들이 계셔서 가능했던 것 같다. 기쁨을 누리실 자격이 충분하시기에 오늘 밤은 충분히 만끽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가장 큰 감사 인사는 전북 선수단에 전한다. 프리시즌을 앞두고 처음 봤을 때 지난 시즌 분위기가 얼마나 안 좋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에서 새로 온 감독을 믿어주고, 우리의 스케줄을 묵묵히 수행하며 매일 훈련해 줘 고맙다"고 선수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뉴시스]K리그1 전북 거스 포옛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전북 거스 포옛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옛 감독은 조기 우승의 원동력으로 '원팀 정신'을 꼽았다.

그는 "우승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날아갈 것 같다. 나에게 지난 2월에 가능하냐고 물어봤으면 난 '불가능하다'고 대답했을 것 같다"며 "이런 결과가 가능했던 건 스태프, 코치 등의 끈끈한 유대감 덕분이다. 전북 엠블럼이라는 이름 아래 다 같이 뭉쳐서 하려고 했다. 정신적인 유대감이 강해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포옛 감독은 경기 전 안양의 응원을 바랐는데, 안양이 김천을 잡으면서 조기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이에 포옛 감독은 "안양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김천을 잡아준 덕분"이라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긴장감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는데, 우리가 (이날 경기 전에)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계속 막판에 실점하면서 다음 주, 또 다음 주로 미뤄졌다. 선수들에게 빨리 우승을 하고 싶다는 긴장감이 있었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볼 소유를 잘하고, 무실점하자고 요청했는데, 그걸 잘 이행해 줘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조기 우승이지만, 리그 경기를 33경기나 치르는 대장정을 펼쳤다.

위기의 순간을 꼽아달라는 물음에 포옛 감독은 지난 3월 시드니FC(호주)에 패배해 탈락한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ACL2) 8강 경기를 언급했다.

포옛 감독은 "ACL2에서 더 잘할 수 있었을 거 같은데 탈락한 게 아쉽다"고 꼽았다.

최고의 선택으로는 "지난 3, 4월에 있었던 안양 원정이었던 것 같다. 기존 선발 멤버로 생각했던 선수들을 6명이나 바꿨다. 경기력은 좋지 않았지만 결과를 냈다. 이후 당시 선두였던 대전하나시티즌까지 꺾고 좋은 흐름을 탔던 것 같다"며 "(이번 시즌) 선발로 쓴 선수들 대부분은 지난 시즌 전북에 있었던 선수들이다. 힘든 시즌을 보낸 선수들을 잘 다독이면서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게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가장 고마운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애착이 가는 선수, 잘했던 선수를 꼽진 않겠지만, 코치진과의 커넥션을 이어가려는 책임감, 지난 시즌 부담감에도 주장단을 잘 수행한 박진섭을 뽑고 싶다"며 "우리 팀을 잘 대표해 줬기에 트로피를 들어 올릴 자격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K리그1 전북, 통산 10번째 우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전북, 통산 10번째 우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옛 감독은 우승의 기쁨은 뒤로한 채 내일을 바라본다.

그는 "솔직하게 말하면 지난 6월에는 유럽 시즌이 끝나고 감독을 교체해야 하니, 오퍼를 받긴 했으나 거기서 끝났다"며 "지금은 유럽이 시즌 중이어서 받은 제안이 없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다 보니 루머가 흘러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가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내년에 좋은 제안을 받고 떠나는 선수들이 있을 거라고 보는데, 좋은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리안컵을 제패하는 더블(2관왕)까지 정조준했다.

전북은 오는 12월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광주FC와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포옛 감독은 "부상 등 변수가 있지만, (결승전) 당시 기준으로 준비가 잘 돼 있고 가장 몸이 좋은 선수를 기용할 예정이다. 파이널 A 초반 2~3경기는 내가 전에 기용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출전시키면서 체크할 예정"이라며 "오늘 우승을 확정했기에 향후 2주 동안은 (파이널 라운드를 치르는)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시키는 게 어려울 것 같다. 긴장감이 풀려 해이해질 수도 있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리듬을 되찾아서 코리아컵 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선제골을 넣었지만 무릎 부상 문제로 전반 중반 그라운드를 떠났던 콤파뇨에 대해선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인다. 얼마나 안 좋은지 모르겠지만, 월요일에 MRI를 찍고 확인해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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