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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그룹 회장 양정모' '왕지원 할아버지'
왕지원의 할아버지로 알려진 故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이 화제다.
스포츠한국은 26일 "배우 왕지원이 국제그룹의 故 양정모 전 회장의 외손녀"라고 보도했다.
해당 사실이 보도되자 왕지원이 화제에 오름과 동시에 그의 외할아버지인 故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정모 회장은 고무신 공장에서 시작한 국제그룹을 1980년대 재계 서열 7위까지 올려 놓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양 전 회장은 부산공업학교를 졸업한 뒤 1949년 부산에 국제그룹의 모태가 된 국제고무공업사를 설립해 왕자표 고무신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었고, 이후 사업을 성창섬유·국제상선·신동제지·동해투자금융·동서증권 등 21개 계열사로 확장해 재벌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양 회장은 '비운의 기업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제그룹이 1985년 전두환 정권 당시 부실기업 인수와 무리한 사업확장이라는 미명 아래 순식간에 해체되는 비극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에 양 전 회장은 정부를 상대로 "국제그룹 해체가 부당하다"며 위헌소송을 벌여 1993년 승소판결을 얻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양 회장은 국제그룹을 인수해간 기업들에 대한 주식인도 청구소송에서는 승소하지 못했고, 외환위기를 거치며 옛 국제그룹 회사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끝내 그룹 재건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양 전 회장은 뚜렷한 활동 없이 칩거하다 지난 2009년 9월 별세했다.
한편 왕지원은 최근 종영된 KBS 2TV ‘굿 닥터’에서 막내 인턴 김선주 역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배우다.
왕지원은 내년 1월 방송되는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에 출연할 예정이다.
[사진=MBC 캡처/로고스필름]
한국아이닷컴 신수지 기자 en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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