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16일(한국시간) 올 시즌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 후보를 발표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선수는 단 1명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2023년 아시아 야수 최초로 내야수 부문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했던 애틀랜타 유격수 김하성은 부상 때문에 정규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후보가 될 수 없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깜짝활약'을 펼친 LA 다저스 김혜성도 같은 경우다. 피츠버그 배지환도 마찬가지다. 결국, 한국선수 가운데 정규이닝을 채우며 풀타임 시즌을 완주한 이는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 밖에 없다.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을 위해 R사가 특별히 제작해준 글러브) |
그러나 이정후가 속한 내셔널리그 중견수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 명단에는 피트 크로우암스트롱, 빅터 스캇 2세, 그리고 제이콥 영이 올랐다.
한 가지 재미난 점은 내셔널리그 중견수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에 오른 3명의 선수 연봉을 모두 합쳐도 이정후 근처에도 못간다는 점이다.
시카고 컵스 외야수인 크로우암스트롱은 올 시즌 77만 1000달러(약 11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리그 최저연봉이다. 세인트 루이스 중견수 스캇 2세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올 시즌 연봉으로 76만 4150달러(약 10억 8318만원)를 수령했다. 마지막으로 워싱턴 중견수 영은 올해 76만 8700달러(약 10억 8963만원)를 받았다.
(이정후) |
반면,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올 시즌 연봉으로 총 1725만 달러(약 244억 5187만원)를 받았다.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후보 3명의 연봉 총액(230만 달러)보다 약 7배나 더 많은 금액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 총 150경기에 나와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10도루에 그쳤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734로 준수함의 기준이 되는 8할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이정후는 올 시즌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연봉에 비해 낙제점을 받은 셈이다. 내년에도 이정후가 반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메이저리그 커리어 내내 '먹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이정후) |
사진=이정후©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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