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설민기 작가, 개인전 ‘Harvesting Moonlight’ 개막

한국일보
원문보기

설민기 작가, 개인전 ‘Harvesting Moonlight’ 개막

서울맑음 / -3.9 °



전통 옻칠과 자개, 난각 기법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설민기 작가의 초대 개인전 'Harvesting Moonlight'가 오는 10월 20일부터 11월 1일까지 울산 갤러리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달빛과 풍경, 기억이 어우러진 서정적 장면을 주제로 한 신작들이 소개되며, 자개의 은은한 반사와 옻칠 특유의 깊이를 통해 따스하고 고요한 정서를 전달한다.

설민기 작가는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중국 칭화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옻칠예술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전통 재료와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 회화적 언어를 구축해왔으며, 꾸준히 달과 자연, 기억의 이미지를 탐구해왔다.


대표 출품작 중 하나인 〈달과 집〉(40x40cm)은 나무 패널 위에 옻칠과 자개, 난각이 사용된 작품으로, 달빛이 비추는 풍경 속에 스며든 시간과 감정을 세밀하게 포착한다. 투명한 옻칠층과 자개의 미묘한 반사광은 마치 달빛을 수확하듯 고요하고 서정적인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관람객들은 작품 속 장면을 따라 ‘빛의 기억’을 떠올리며 잠시 마음의 평온을 경험하게 된다.

설민기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달빛과 기억이 어우러진 풍경들을 관객들과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작품 속 옻칠과 자개의 감성이 따뜻한 여운을 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