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분석 결과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30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해안에서 열린 '2025 여름 해병대 캠프'에서 참가자가 자신의 머리에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7.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이었던 올해 온열질환자가 전년 대비 20.4% 증가한 4460명으로 역대 두번째로 많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25일까지 운영한 '2025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열사병, 열탈진과 같은 질병이다. 질병청은 2011년부터 매년 여름철 전국 약 500여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발생 현황을 감시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자는 총 4460명으로 지난해 3704명보다 700여명 증가했다. 2018년(4526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다만 온열질환으로 인한 추정 사망자는 29명으로 작년보다 5명 적었다. 사망자 수는 역대 4번째로 많았다.
온열질환 발생은 평균 최고기온이 33.9도까지 올랐던 7월 하순에 집중됐다. 전체 온열질환자의 10명 중 3명가량이 이 기간 발생했다. 환자 발생이 많았던 날은 7월 8일로 이날 총 259명이 폭염으로 응급실을 방문했다. 이날은 평균 최고기온이 34.1도에 달했었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남자가 여자보다 약 4배 정도 많았다.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30.1%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신고 환자 수 역시 80대 이상 고령층이 19.9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인구 10만명당 신고 환자 수는 전남(21.4명), 울산·경북(16.9명), 제주(15.8명) 순이다. 4명 중 1명(26%)이 단순 노무 종사자다.
세부 질환 분석 결과 열탈진이 62.0%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이 뒤를 따랐다.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32.1%)에 이어 논·밭(12.2%), 길가(11.7%) 순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올해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5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와 함께 찾아가는 현장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수칙을 마련해 장애인 생활시설을 방문했다"며 "앞으로도 대상자별·상황별 맞춤형 예방 매뉴얼을 추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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