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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유산청장, 김건희 종묘 신실 '사적 이용' 논란에 "사과하겠다"

뉴시스 최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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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유산청장, 김건희 종묘 신실 '사적 이용' 논란에 "사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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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체부 국감…김건희의 '종묘 사적 이용' 질타
임오경, CCTV 중지·출입기록 은폐 등 위법정황 지적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18.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18.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김건희씨의 종묘 사적 이용과 관련한 국가유산청의 부실 관리를 사과했다.

허 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 감사에 출석해 김건희 씨의 종묘 등 사적 이용 논란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있느냐는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사과하겠다"고 답했다.

김 씨는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에서 외부 인사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당시 조선 왕실 신주를 모신 영녕전 신실까지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실은 일반인의 출입은 물론 개방 자체가 엄격히 제한되는 곳으로, 종묘에서도 가장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진다. 매년 두 차례 종묘대제가 열릴 때만 개방된다.

임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국가유산청이 (김건희 측의) 원칙에 어긋난 요청을 차단하지 않고 (신실을) 개방했고 장소 사용 요청 절차도 무시했으며, 직원들에게 들기름까지 사용해서 바닥 윤기나게 닦으라고 청소를 시켰다"며 "(유산청이) 출입기록을 은폐를 위해 남기지도 않고, CCTV 작동을 정지시켜 버리고, 유물 훼손 방지를 위해 직원 배석이 필요함에도 배석은 시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방문 결과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서 사적 사용 은폐를 했는데, 한마디로 '특혜 불법 종합선물세트'라고 질타했다. 이에 허 청장은 "네, 저도 그렇게 판단한다"고 했다.


허 청장은 임 의원이 "이런 사건이 이렇게 발생할 때마다 국가유산청이 왜 존재해야 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없애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후대의 왕도 밖에서 무릎 꿇는 그런 신실을 개방했다는 것은 가장 부적절하고 아주 나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임 의원은 "사과는 다른 사람(최응천 전 국가유산청장)이 해야지만, 현재 국가유산청장님 사과하나?"라고 했고, 허 청장은 "사과하겠다. 죄송하다"고 했다.

이재필 궁릉유적본부장도 이날 국감에서 김 여사를 신실로 직접 안내했다며 "대통령실의 요청이 있더라도 신중한 판단을 잘 못한 점이 있다"며 사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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