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 및 세계은행(IMF/WB) 연차총회'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사진제공=기재부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계속 빠른 속도로 서로 조율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고 저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만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베선트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무역 협상에 대한 질문에 "내 생각에 우리는 한국과 마무리하려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구 부총리는 "제가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도중에 나온 뉴스여서 베선트 장관을 만나서 확인해 봐야 한다"고 했다.
베선트 장관과의 만남 계획에 대해선 "회의가 계속 있으니까 따로 별도로 (면담을 갖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 자연스럽게 별도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입장 차이가 가장 큰 3500억달러 대미 투자 방안에 대해선 "계속 협의 중에 있다"고 했다.
구 부총리는 "미국이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대해 많이 이해하고 있다"며 "그래서 아마 저희가 제안한 것에 대해 받아들일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미 투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외환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며 미국에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요청한 상태다.
'미국이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백지수표를 고수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에 구 부총리는 "그건 모르겠지만, 일단 저희가 (입장을) 설명했다"며 "나중에 자세한 결과가 나오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협상의 데드라인에 대해 "국익에 맞는 입장에서 빠르게 되는 게 최고 좋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워싱턴 D.C.(미국)=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