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통상본부장 미국행
대통령실 정책실장·기재부 장관도
교착 상태 '관세 협상'에 총출동
APEC 전에 돌파구 마련 관심 집중
통상 당국을 비롯해 재정 당국, 대통령실 고위급 인사들이 줄줄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주춤거리고 있던 관세 협상에 돌파구가 생길지 관심이 모인다.
1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6일 미국으로 향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미국행 비행기를 탔고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14일)과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13일)은 이미 미국에서 협상 사전 준비 중이다. 사실상 협상 관련 고위급 인사들이 총출동하는 것이다.
김 장관과 김 실장은 워싱턴 D.C.에서 관세 협상의 '키맨'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대미 투자펀드 3,500억 달러 투자 방식이다. 미국은 3,500억 달러(약 497조7,000억 원)를 현금으로 요구하는 반면 우리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규모 등을 고려해 대출과 보증으로 투자 한도를 채우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무제한 통화 스와프도 협상 쟁점 중 하나다. 우리 정부는 만약 펀드 일부를 현금으로 채워야 한다면 외환 시장 안정성을 고려해 최소한 무제한 통화 스와프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구 부총리가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주요 20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으로 향한 그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따로 만날 수도 있어서다.
대통령실 정책실장·기재부 장관도
교착 상태 '관세 협상'에 총출동
APEC 전에 돌파구 마련 관심 집중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영종도=뉴스1 |
통상 당국을 비롯해 재정 당국, 대통령실 고위급 인사들이 줄줄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주춤거리고 있던 관세 협상에 돌파구가 생길지 관심이 모인다.
1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6일 미국으로 향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미국행 비행기를 탔고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14일)과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13일)은 이미 미국에서 협상 사전 준비 중이다. 사실상 협상 관련 고위급 인사들이 총출동하는 것이다.
김 장관과 김 실장은 워싱턴 D.C.에서 관세 협상의 '키맨'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대미 투자펀드 3,500억 달러 투자 방식이다. 미국은 3,500억 달러(약 497조7,000억 원)를 현금으로 요구하는 반면 우리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규모 등을 고려해 대출과 보증으로 투자 한도를 채우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무제한 통화 스와프도 협상 쟁점 중 하나다. 우리 정부는 만약 펀드 일부를 현금으로 채워야 한다면 외환 시장 안정성을 고려해 최소한 무제한 통화 스와프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구 부총리가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주요 20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으로 향한 그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따로 만날 수도 있어서다.
정부 내에선 이번 방미 협상에서 꼬인 실타래를 푸는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하고 있다. 9월 11일과 이달 4일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이 벌인 협상의 후속 차원에서 진행되는 전방위 협상이기 때문이다. 앞선 협상에선 미국 측이 우리 정부의 외환 시장 불안 우려에 공감하면서 일부 변화된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이날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 TV'에 출연해 "미국이 한국이 말하는 상황을 이해하고 미국 나름대로 대안을 내놔 의미 있다고 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달 말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협상 타결의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정부는 희망을 걸고 있다.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APEC을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시의상 진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인식이 (한미) 양측에 있다"며 "이번 기회에 실질적으로 (관세 협상 관련해) 나아가고자 하는 차원에서 대표단이 갔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