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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고객이 PoC에 정체"…AWS, AI 에이전트 대규모 배포 해법 제시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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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고객이 PoC에 정체"…AWS, AI 에이전트 대규모 배포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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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AI x 인더스트리 위크 2025 14~16일 개최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AWS 마켓플레이스 AI 에이전트 신규 공개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인공지능(AI)이 전 세계 모든 산업에 변화를 불러왔지만 약 90%의 고객이 기술검증(PoC)에 머무릅니다. AI 솔루션을 프로덕션으로 연결하거나 비즈니스 효과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죠.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를 출시했습니다."

벤 카바나스 AWS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지역 글로벌 세일즈 기술 디렉터는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더 플라츠에서 진행된 'AWS AI x 인더스트리 위크 2025'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AWS가 이 행사를 통해 전날 공개한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는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프로덕션 환경에 배포 및 운영하게 지원하는 엔터프라이즈급 플랫폼이다.

현재 뭄바이, 싱가포르, 시드니, 도쿄, 아일랜드, 프랑크푸르트, 미국 동부(버지니아 북부), 미국 동부(오하이오), 미국 서부(오리건) 등 9개 AWS 리전(특정 지역의 데이터센터 집합)에서 출시됐다. 서울 리전에도 조만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는 런타임, 메모리, 아이덴티티, 게이트웨이, 브라우저 툴, 코드 인터프리터, 옵저버빌리티 등 7개 구성 요소로 이뤄졌다. 완전 서버리스 방식의 런타임은 인프라 관리 없이 보안성을 제공하며 업계 최장인 8시간 세션을 지원한다. 메모리 기능은 장기 메모리 관리 기술로 멀티 에이전트의 장시간 워크플로우에 최적화됐다.

카바나스 디렉터는 "에이전트 AI는 기존 업무자동화(RPA)와 달리, 명확한 결정론적 요소와 사람이 개입해야 했던 비결정론적 요소를 하나의 워크플로우에서 해결하는 추론 능력을 갖췄다"며 "보험 인수 심사처럼 사람의 최종 판단이 필요했던 업무도 에이전트가 처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안은 AWS가 가장 강조한 부분이다. 모든 빌딩 블록에 보안이 내장됐으며 서버리스 구조를 통해 에이전트 간 메모리 유출을 방지한다. 에이전트가 수십 개의 내외부 시스템에 접속할 때도 적절한 인증을 완벽히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AWS는 이와 함께 에이전틱 AI 애플리케이션 '아마존 퀵 스위트'도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50개 이상의 내장 커넥터와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CP) 통합으로 1000개 이상 앱과 연결된다. 자연어 기반으로 질문 응답, 데이터 분석, 문서 생성, 워크플로우 자동화 등을 제공한다.



AWS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에이전틱 생태계 확장 노력도 이어간다. AWS는 AWS 마켓플레이스에 'AI 에이전트 및 툴' 부문을 신설했다.

고객들은 앤트로픽, 세일즈포스, 딜로이트 등 AWS 파트너사가 제공하는 사전 구축된 에이전트와 도구, 전문 서비스를 중앙 집중식 카탈로그에서 발견하고 배포할 수 있다. MCP와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를 활용한 원활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기반 배포가 가능해진다.​

아마존 노바 액트도 소개됐다. 이는 개발자들이 브라우저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에이전틱 기능이다. 수백만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상호작용 예시로 특별히 훈련되어 웹사이트 변경에 대한 복원력을 갖춘다.​


카바나스 디렉터는 AWS의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 중심 접근과 다양한 선택지 제공을 꼽았다. 그는 "한 가지 모델이 모든 용례를 충족할 수 없다"며 "보안과 신뢰성, 성능 측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고객에게 최대한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AWS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도 계속될 전망이다. AWS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인프라 확장에 2조7300억원을 투자해 3600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2023년에는 2027년까지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을 위해 7조8500억원 추가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이어 지난 6월 SK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울산에 AWS AI존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카바나스 디렉터는 "전 세계 AI 에이전트 시장은 2034년까지 연평균 45.8% 성장해 2360억달러(약 335조6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며 "AWS는 고객이 솔루션을 빠르게 개발하고 대규모로 배포할 수 있도록 기반 기술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 더 플라츠에서 열리는 AWS AI x 인더스트리 위크 2025는 게임·제조·리테일·소프트웨어·금융 등 5개 산업에서 60여개 세션과 데모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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