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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스테이블?” ‘트럼프 충격’에 하루 7배 뛴 달러 스테이블코인[투자360]

헤럴드경제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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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스테이블?” ‘트럼프 충격’에 하루 7배 뛴 달러 스테이블코인[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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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일 순간적 급등…13일 ‘김프’에 환율보다 높은 1500원대
중앙은행이 구축하는 디지털화폐 CBDC(위쪽)와 미국 달러화와 연동하는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테더 이미지 [게티이미지]

중앙은행이 구축하는 디지털화폐 CBDC(위쪽)와 미국 달러화와 연동하는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테더 이미지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재점화된 이후 국내 거래소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원/달러 환율보다 높은 15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테이블’(stable·안정적) 하다는 이름이 무색하게 일부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순간적으로 평소 가격의 7배까지 치솟았다.

1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대표적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1개는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 1505원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시각 주간 거래를 마친 원/달러 환율(1,425.8원)보다 5% 이상 높은 수준이다.

테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출 발언으로 미중 무역 갈등 격화 우려가 커진 지난 10일 장중 1655원까지 치솟은 뒤 사흘째 1500원선을 웃돌고 있다.

업비트에서 테더 가격이 1650원을 넘어선 것은 상장 이후 처음이다. 다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유에스디코인(USDC) 역시 같은 날 장중 1647원까지 상승한 뒤 1500원대에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평소 원달러 환율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던 달러 스테이블코인 가격이 유독 높아진 것은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거래소의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 거래소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을 뜻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10일 밤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해외 거래소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국내 거래소와의 가격 차가 벌어졌고, 그 결과 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테더의 김치 프리미엄은 약 5%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가상자산 선물 투자자의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입) 수요도 가격 급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김 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레버리지 투자를 한 국내 투자자들이 청산을 막기 위해 테더를 매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원화로 스테이블코인을 대량 매입해 해외 거래소로 송금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단기적으로 가격이 튄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스테이블코인은 단기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10일 밤 업비트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유에스디(USD1)는 장중 10000원까지 급등했다. 전날 종가(1465원) 대비 6.8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튿날 새벽에는 빗썸에서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도 물량이 얇은 상태에서 매수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며 순간적으로 시장가 체결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