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민 의원, 29억원 AI 에이전트 사업 실효성과 낙하산 인사 비판
-서울AI재단 "5700만원 출연 아냐…음성 데이터 확보 역할만 참여"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서울시 산하 서울AI재단이 고령층을 위해 3년간 총 29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모바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사업을 두고, 제2의 메타버스 서울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서울AI재단은 예산 분담 구조와 사업 참여 범위를 정정하는 한편, 정부도 사업의 적절성 여부를 살펴보기로 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과기정통부가 3년간 29억원을 투입하는데 정작 사업 주관 기관인 서울AI재단은 5700만원만 출연한다"며 예산 불균형 문제를 짚었다.
-서울AI재단 "5700만원 출연 아냐…음성 데이터 확보 역할만 참여"
서울AI재단은 예산 분담 구조와 사업 참여 범위를 정정하는 한편, 정부도 사업의 적절성 여부를 살펴보기로 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과기정통부가 3년간 29억원을 투입하는데 정작 사업 주관 기관인 서울AI재단은 5700만원만 출연한다"며 예산 불균형 문제를 짚었다.
이해민 의원이 문제 삼은 사업은 과기정통부 연구개발(R&D) 과제로 지난 8월 착수한 '모바일 AI 에이전트' 개발 프로젝트다. 음성만으로 스마트폰 앱을 자동 실행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모바일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서울AI재단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고려대·KAIST 교원창업 딥테크 스타트업 플루이즈와 협력해 AI 에이전트 기술·음성 데이터 구축·고령층 특화 언어 모델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이 의원은 "사업을 진행하는 기관이 서울시와 서울AI재단인 것을 알고 있느냐"며 "오세훈 시장이 만든 사업에 왜 과기정통부가 돈을 다 내면서 하느냐"라고 추궁했다.
비판의 화살은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의 전문성도 겨눴다. 이 의원은 "김만기 이사장 전공은 국제관계학이고, 경력은 중어중문 강의와 서울 관광재단 본부장"이라며 "오세훈 시장의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고 지적했다.
김만기 이사장은 즉각 해명했다. 그는 "재단이 5700만원을 출연하지 않는다"며 이 의원이 제기한 예산 수치부터 부인했다. 김 이사장은 "이 사업은 KAIST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재단은 어르신들 음성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에만 참여했다"며 "기술 등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재차 반박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메타버스 서울 2탄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배경훈 장관을 향해 "전문성을 가진 주무 부처장으로서 해당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시정 조치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메타버스 서울' 프로젝트는 예산 낭비 논란과 함께 실효성 문제로 비판 받았다.
배 장관은 "말씀 잘 들었다. 일단 잘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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