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원화값을 막기 위해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섰다.
1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공동으로 기자들에게 배포한 문자메시지에서 "외환당국은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쏠림 가능성 등에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은 실제로 달러를 사거나 파는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기 전에 개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져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 수단이다. 기재부와 한은의 구두 개입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달러당 원화값이 1400원 부근까지 밀린 지난해 4월 중순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1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공동으로 기자들에게 배포한 문자메시지에서 "외환당국은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쏠림 가능성 등에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은 실제로 달러를 사거나 파는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기 전에 개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져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 수단이다. 기재부와 한은의 구두 개입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달러당 원화값이 1400원 부근까지 밀린 지난해 4월 중순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9원 내린 1430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 재발과 3500억달러 대미투자펀드 불확실성 등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장중 한때 1434원까지 수직 하락했다.
외환당국 구두 개입 메시지는 환율이 1430원대에서 머물던 이날 오후 1시 12분께 나왔다. 그러자 원화값은 빠르게 회복해 주간 거래에서 1425.8원으로 마감했다.
원화 약세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과 한미 관세협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 재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달러는 스마일커브에 따라 경제·경기가 불안한 경우에도 안전자산 선호로 강세를 띠게 되고 반대로 원화가치는 하락한다.
최근 원화 약세에는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대거 순매수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추석연휴 기간 중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순매수는 12억달러에 달한다. 달러 환전 수요가 급증해 원화 약세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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