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인터풋볼 언론사 이미지

[K리그1 이슈] 포옛, 올해의 감독상 후보 제외?...연맹, 판정 불만 SNS 관련 경위서 요청

인터풋볼
원문보기

[K리그1 이슈] 포옛, 올해의 감독상 후보 제외?...연맹, 판정 불만 SNS 관련 경위서 요청

서울흐림 / 4.1 °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압도적으로 K리그1에서 우승을 하고 감독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거스 포옛 감독 이야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10월 13일 "전북 현대에 포옛 감독이 제주 SK전이 끝나고 올린 SNS와 관련해 설명을 요구하는 경위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경위서를 본 후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상황은 전북-제주 경기가 열린 10월 3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에서 발생했다. 결과는 1-1 무승부였는데 판정 논란이 많았다. 여러 논란 중 가장 큰 건 후반 40분경에 나왔다. 헤더 패스를 받은 전진우는 다가오는 수비를 속이기 위해 공을 한번 잡았다. 이후 돌파를 하려고 했는데 장민규가 발을 뻗어 저지를 했다. 다리와 다리가 충돌했고 전진우는 그대로 넘어졌다.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어느 관점에서 봐도 명백한 파울이었고 페널티킥을 줘야 했다.



전북 선수들과 벤치 모두 파울을 주장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실(VOR)과 교신을 하는 모습을 보이다 경기 재개를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VAR)도 하지 않은 것이다. 설명을 요구하는 거스 포옛 감독을 향해 경고를 줬다. 전북 선수들의 항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경기는 진행됐다.

포옛 감독은 경기 후 논란이 된 장면을 영상으로 게시했고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를 덧붙였다. K리그 상벌 규정상 경기 직후 인터뷰 또는 소셜미디어 등으로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을 하면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 출장 정지나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올 시즌 예시가 있다. 지난 6월 28일 광주FC전 이후 유병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토로했고 상벌위에 올라 벌금 500만 원을 받았다.


만약 포옛 감독도 상벌위에 올라 유병훈 감독이 받은 징계 이상을 받으면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다. K리그 규정을 보면 개인상 시상 기준과 관련해 "후보선정위원회가 구단에서 제출한 명단에서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구단은 해당 시즌 연맹 상벌위원회 징계를 받은 자 중 5경기 이상 출장 정지 혹은 600만 원 이상의 벌과금 조치를 받은 자는 후보로 제출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과거 2019년에도 당시 울산 HD를 이끌던 김도훈 감독이 위와 같은 규정으로 인해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들지 못한 사례가 있다. 해당 규정은 상벌위에서 나온 징계만 해당되고 경기 중 발생한 퇴장으로 인한 징계 누적은 포함되지 않는다.

현재 전북은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시즌 강등권에 위치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팀을 완전히 바꿔 선두 자리에 올려놓고 조기 우승을 기다리는 팀으로 만든 포옛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 수상은 고사하고 후보에도 못 드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경위서 제출 후 상황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전북과 포옛 감독을 분노케 한 제주전 판정에 대해선 10월 14일 심판평가소위원회에서 평가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