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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카자흐스탄 국가 프로젝트 '알라타우 신도시'(Alatau City) 개발을 위한 국제 로드쇼가 열린다.
로드쇼는 한국-카자흐스탄 양자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의 산업 발전 경험과 첨단 기술을 카자흐스탄 신도시 개발에 접목하기 위해 마련됐다. 카자흐스탄 정부와 고려인 기업이 공동 주최한다. 삼정KPMG은 자문을 맡았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카낫 보줌바예프(Kanat Bozumbayev) 부총리 등 5개 중앙부처 차관이 방한해 수소경제·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협력과 양국 정부 간 협력 채널(G2G)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알라타우 신도시는 카자흐스탄을 실크로드 중심의 글로벌 혁신도시·첨단산업 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다. 기존 천연자원(석유·가스·광물) 중심의 경제 구조를 첨단 제조업과 혁신 서비스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다. 카자흐스탄 토지와 자본에 한국의 첨단기술이 결합할 경우 '신(新) 실크로드 혁신 생태계'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앙아시아 지역은 중국의 EV(전기차)·배터리 산업 확산, 미국의 자원무역 확대, 한국의 K콘텐츠와 EPC(설계·조달·시공) 산업 진출 등 새로운 지경학적 경쟁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K콘텐츠 기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산업, 신도시 개발 EPC 역량,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카자흐스탄 시장 진출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직접 경제특구(SEZ·Special Economic Zone) 법령 제정을 주도하고 싱가포르 수르바나 주롱(Surbana Jurong)의 마스터플랜, 중국 선전(Shenzhen)의 산업 육성 모델, 한국의 첨단산업 성장 로드맵 등을 벤치마킹해 추진 중이다.
특히 고려인 경제인 네트워크의 핵심 인물들이 싱크탱크로 참여해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기술을 카자흐스탄 경제성장의 자양분으로 평가하며 지경학적 위기를 역이용해 카자흐스탄의 건강한 산업주권 확립을 위해서는 한국의 첨단기술을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알라타우 신도시는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택시, 수소경제, 배터리 순환경제 등 미래산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한국의 신산업 정책 경험과 EPC 인프라 구축 역량, R&D(연구·개발) 샌드박스, 과학기술 인재 양성 체계가 필요하다.
최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전력기술 등 국내 주요 기관·기업들과 협의를 시작했으며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편 알라타우 신도시 로드쇼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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