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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말벌에 쏘인 이승윤, 의식 잃고 응급실…"죽을 뻔" 무슨 사연

머니투데이 전형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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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말벌에 쏘인 이승윤, 의식 잃고 응급실…"죽을 뻔" 무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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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승윤이 시사교양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 촬영 중 장수말벌에 쏘여 응급실에 실려 간 적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머니투데이 DB, 뉴스1

개그맨 이승윤이 시사교양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 촬영 중 장수말벌에 쏘여 응급실에 실려 간 적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머니투데이 DB, 뉴스1



개그맨 이승윤이 시사교양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 촬영 중 장수말벌에 쏘여 응급실에 실려 간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승윤은 1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이 같은 사연을 공개했다.

이승윤은 "'나는 자연인이다'를 자연에서 촬영하다 보니 아찔한 일이 생기곤 한다"며 "정말 죽을 뻔한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촬영하다가 장수말벌한테 쏘였다. 장수말벌 독이 일반 벌의 수십배다. 쇼크가 왔다. 처음 쏘였을 때 그냥 진행했는데 자연인 형님이 '장수말벌이니 빨리 내려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에서 내려가는 도중 혀가 말려 들어가고 호흡이 가빠졌다. 매니저와 차 타고 가는데 의심이 점점 흐려지는데 가족 생각이 먼저 났다. '우리 아이 어떡하지.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고 버티는데 989m 남은 걸 보고 안도했는지 정신을 잃었다"고 떠올렸다.

이승윤은 "눈 떠보니 산소 호스가 껴져있었다"며 "그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느꼈다. '(자연인이 준) 생선 대가리 맛있게 먹을걸', '그 눈빛 하지 말 걸' 했다. 그 계기로 더 열심히 살고 있다"고 했다.



말벌 쏘임 사고로 4년간 13명 사망


지난해 8월 9일 대전 대덕구 읍내동 농가에서 대덕소방서 소속 소방대원들이 말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8월 9일 대전 대덕구 읍내동 농가에서 대덕소방서 소속 소방대원들이 말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장수말벌은 한국 전역에 분포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말벌종 중 하나다. 보통 몸길이가 30~45㎜이며 여왕벌은 50㎜를 넘는 경우도 있다.


장수말벌은 만다라톡신이라는 신경 독을 지니는데 인체에 통증이나 국소 마비를 유발한다. 특히 알레르기에 치명적이라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 이상반응을 불러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한 번 침을 쏘면 내장이 같이 빠져 죽는 꿀벌과 달리 말벌은 수회 반복해 찌를 수 있고, 독성도 20~40배 이상 강하다고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벌 쏘임 사고는 3664건 발생했고 이 중 13명이 숨졌다. 지난 7월 울산 울주군 소속 60대 기간제 근로자 A씨가 제초 작업 중 말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말벌의 행동을 이해하면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먼저 입을 닫아야 한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세이리안 섬너(Seirian Sumner) 행동 생태학 교수는 말벌이 식탁에 나타나면 먼저 입을 다물고 숨을 크게 쉬지 말아야 한다고 지난달 28일 비영리 과학 매체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밝혔다.

그는 "사람이 숨을 쉬며 이산화탄소를 내뱉으면 말벌은 포식자가 자신을 공격하는 신호로 착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향수나 화장품, 헤어 스프레이도 같은 효과를 내므로 산이나 들에 갈 때는 자제하는 게 좋다.

시각적 자극도 조심해야 한다. 말벌은 어두운 색을 보면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밝은색 옷을 입는 게 좋다. 모자를 써서 검은색 머리카락을 가리는 것도 방법이다. 말벌은 진동에도 민감하다. 말벌이 접근했을 때 손으로 쳐내면 오히려 역공할 수 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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