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군이 국경 일대에서 파키스탄군을 공격하면서 양국 간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아프간 국방부는 지난주 수도 카불 등지를 겨냥한 파키스탄군의 영공 침범에 대한 보복 작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밤 탈레반군이 국경 초소를 공격하자 파키스탄 보안군이 대응 사격을 가했고, 교전은 쿠나르·낭가르하르·팍티아·호스트·헬만드 등 국경 6곳으로 확산했습니다.
아프간 국방부는 "카불을 향한 파키스탄의 공습에 대응해 교전을 벌였다"며 "상대가 다시 침범하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프간군은 파키스탄 초소 3곳을 점령했다고 주장했으나, 파키스탄 측은 오히려 아프간 초소 여러 곳을 파괴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관계자는 "폭발물을 실은 탈레반군의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교전은 무장단체 지원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갈등이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파키스탄은 아프간 탈레반이 파키스탄탈레반(TTP)을 숨겨주고 있다고 비판하고, 아프간은 이를 부인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샤리아 국가 수립을 목표로 한 수니파 무장조직으로, 아프간 탈레반과 이념적 연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9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는 TTP 지도자 누르 왈리 메수드가 공습으로 사망했습니다.
당시 공습 주체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전석우
영상 : AFP, Afghanistan Ministry of Defense, X <@OSINTWarf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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