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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AI 개인화로 IPTV 첫 화면 바꿨다…추천 클릭률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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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AI 개인화로 IPTV 첫 화면 바꿨다…추천 클릭률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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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철 LG유플러스 데이터사이언스랩장(상무)

조현철 LG유플러스 데이터사이언스랩장(상무)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개인화 기술을 IPTV 서비스 전반에 확대 적용하며 시청자의 '선택 스트레스'를 줄이고 있다. 자체 AI 엔진 '익시(ixi)' 기반 추천 시스템을 통해 고객 맞춤형 화면을 구현한 결과, 추천 클릭률이 기존 대비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LG유플러스는 방대한 콘텐츠 속에서 고객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익시' 기반의 AI 개인화 추천 플랫폼을 IPTV에 본격 도입했다. 기존에는 장르나 클릭 기록 중심의 단순 추천에 그쳤지만, 새 시스템은 중간 건너뛰기·종료·검색 등 시청 중 행동까지 반영해 더 정교한 결과를 제시한다.

LG유플러스는 화면 구성도 고객마다 다르게 바꿨다. AI가 고객의 시청 패턴을 분석해 상·하·좌·우 위치를 개인별로 재배치하고, 행동 변화에 따라 실시간으로 추천 순위를 업데이트한다.

조현철 LG유플러스 데이터사이언스랩장(상무)은 “AI가 고객의 탐색 시간을 줄이고 본연의 시청 경험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IPTV 첫 화면에서 고객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배치하는 개인별 랭킹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콘텐츠 분석 기술도 고도화됐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 맥락을 세분화해 자동 라벨링하는 'AI 키워드 태깅'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 '액션 영화' 대신 '러브라인이 있는 액션', '예능' 대신 '돌싱 예능'처럼 세밀하게 분류해 고객이 몰랐던 작품까지 추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기능을 테스트한 결과 콘텐츠 조회수는 24%, 방문자는 13% 증가했다. 해당 기술은 데이터마이닝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KDD 2025에 논문으로 채택되며 공신력도 인정받았다.


조 상무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단일 구독형이지만, 국내 IPTV는 요금제·실시간 채널·유료·무료 VOD 등 복합 구조로 운영된다”며 “AI가 고객의 소비 성향과 상품 구조를 함께 고려해 개인화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개인화 기술은 실제 이용 행태에서도 변화를 이끌었다. 일부 IPTV 추천 화면의 콘텐츠 선택률이 기존 대비 약 20% 증가했고, 현재 VOD 화면 10개 중 5개가 개인화 추천으로 구성될 만큼 적용 범위도 빠르게 확대됐다.

실시간 방송 기반의 '야구 알림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AI가 고객의 시청 이력을 분석해 자주 시청하는 팀의 경기를 감지하고, 경기 시작 시 자동으로 알림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서비스 도입 후 프로야구 채널의 월간 체류율(스티키니스)이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조 상무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더 빨리 찾고, 동시에 새로운 콘텐츠까지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AI 기반 개인화 기술을 IPTV 전반으로 확대해 'AI 기반 콘텐츠 내비게이션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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