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에어 |
아이폰 에어(iPhone Air)는 '얇고 가벼운 아이폰'이라는 콘셉트를 구현한 제품이다. 역대 가장 얇은 5.6㎜ 두께와 165g 무게는 기존 애플 제품은 물론 경쟁사 모델과 비교해도 확실히 얇고 가볍다. 한 손에 쥐거나 휴대할 때 부담이 적고, 실사용에서 체감되는 차이도 분명하다. A19 프로 칩셋 기반의 성능, 발열 제어, 배터리 효율 등 기본기도 충실하다. 다만 단일 카메라와 스피커, eSIM(이심) 전용 설계는 사용자에 따라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애플코리아로부터 약 일주일간 기기를 대여해 사용해 봤다. 가장 두드러지는 외형적 특징은 얇기와 무게다. 디스플레이는 6.1형 OLED 패널과 얇은 베젤, 티타늄 프레임으로 구성돼 일반적인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두께 5.6㎜, 무게 165g의 디자인은 손에 쥐는 순간 차별점을 드러낸다. 무게보다 부피에서 체감되는 변화가 큰 편이다. 무엇보다 주머니나 손 안에 넣었을 때 차지하는 공간이 적어 장시간 사용이나 외부 이동 중에도 부담이 적었다.
아이폰 에어 |
iOS 26에서 새롭게 도입된 '통화 스크리닝' 기능도 실사용 중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부터 걸려 온 전화는 사용자가 직접 받지 않아도, 아이폰이 자동으로 수신한 뒤 발신자의 용건을 받아 문자 형태로 표시한다. 실제 경험한 사례에서도 발신자가 '부재중 통화 보고 전화 드렸습니다'라고 남긴 음성이 텍스트로 전환돼 통화 이력에 기록됐다. 전화 앱에는 부재중 표시가 남아 있었고, 콜백을 하기 전까지 사라지지 않았다. 녹음된 메시지를 확인한 뒤 수신 여부를 선택할 수 있어, 불필요한 통화 응대를 줄이는 데 쓸모 있었다.
통화 스크리닝 기능. |
아이폰 에어 모델로 찍은 커피잔(왼쪽)과 비오는 날 잔디. 모두 2배 줌을 한 상태로 촬영됐다. |
아이폰 에어는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A19 프로 칩셋, OLED 디스플레이, 안정된 발열 제어, 애플 생태계 연동성 등 핵심 성능은 갖췄다. 다만 단일 카메라와 스피커, 이심 전용 구조는 감안할 요소다. 폼팩터 자체에 가치를 두는 사용자라면 메인 기기로, 기능 다양성을 중시하는 사용자라면 보완 기기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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