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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은 운명 같이하는 동지”…시진핑, 김정은 국경절 축전에 화답

매일경제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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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은 운명 같이하는 동지”…시진핑, 김정은 국경절 축전에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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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및 지역문제에서 전략적 협조 강화”
박태성 “대만 문제 비롯 중국 입장 확고히 지지”


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 2~4일 중국 방문을 담은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간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시 주석이 마련한 연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은 모습. [사진 =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 2~4일 중국 방문을 담은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간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시 주석이 마련한 연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은 모습. [사진 =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국제 및 지역 현안에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중국의 국경절(건국 76주년)을 맞아 보낸 축전에 대해 시 주석이 9일자로 답신을 보냈다며 그 전문을 공개했다.

시 주석은 답전에서 “중조(북중)는 운명을 함께하며 서로 돕는 훌륭한 이웃, 훌룽한 벗, 훌륭한 동지”라며 “두 나라의 전통적인 친선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언급하며 “두 당, 두 나라 관계발전의 설계도를 공동으로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측은 조선 동지들과 함께 전통적인 중조친선을 계승하고 더욱 발양시켜 친선적인 교류와 호혜협조를 심화시키고 국제 및 지역문제들에서 전략적 협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 인민에게 보다 훌륭한 복리를 마련해주는 동시에 지역의 평화와 안정, 국제적인 공평과 정의를 공동으로 수호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주도의 일방주의에 맞서 다극화된 국제질서를 구축하려는 중국의 기조 속에서 북한과의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향후 북중 간 외교·안보 분야의 전략적 소통이 한층 긴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이에 대해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 연합뉴스]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이에 대해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 연합뉴스]


한편 중앙통신은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가 전날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방북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박 총리는 “대만문제를 비롯하여 핵심이익을 견결히 수호하고 사회주의 위업을 전진시키기 위한 중국당과 정부의 정책과 입장을 확고히 지지한다”면서 “중국 동지들과 함께 패권주의를 반대하고 공정한 국제질서와 평화를 공동으로 수호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중조 쌍방이 두 나라의 사회주의위업을 적극 추동하고 다무적무대에서 호상 지지성원하면서 국제적 공평과 정의를 실현해나갈 용의”를 표명했다.

중국 매체들은 리 총리가 회담에서 “중국은 북한과 실질적인 협력 잠재력을 발굴해 양국 발전과 건설에 더 많은 동력을 보탤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날 보도했는데, 북한 매체 보도에는 실리지 않았다.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 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 9일부터 북한을 공식 우호 방문했으며, 11일 오후 전세기로 평양을 떠났다. 박태성 총리와 윤정호 대외경제상, 승정규 문화상, 박명호 외무성 부상 등이 공항에서 이들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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