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총리, 北내각총리 만나 "국제정세 혼란해도 긴밀히 단결 협력"

北박태성 "굳건한 북중관계, 당·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중국 국무원 총리인 리창을 만났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방북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11일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와 만나 혼란한 국제정세 속에도 협력하자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박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리 총리는 "현재 국제정세는 변화와 혼란이 뒤얽힌 복잡한 상황이지만 양측은 더욱 긴밀히 단결하고 협력해 중조(북중) 양국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고 국제 공정성과 정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북한) 조선노동당이 조선 인민을 이끌어 자국 실정에 맞는 발전의 길을 가는 것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며 "중국은 조선 측과 함께 실질 협력의 잠재력을 발굴해 양국의 발전과 건설에 더 많은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가 중국인민지원군의 항미원조(한국전쟁의 중국식 명칭) 출국 작전 75주년이라며 북한과 함께 기념행사를 잘 개최하기를 원한다고도 말했다.

이에 박 총리는 "(중국에) 굳건하고 끊을 수 없는 조중 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조선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며 "조중 우호 협력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끊임없이 열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 총리는 북한 당 창건일을 맞아 지난 9일부터 북한을 공식 방문 중이다. 중국 총리의 방북은 16년 만이다.

리 총리는 9일과 10일 당 창건 기념행사에 참석했으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도 만났다. 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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