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상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이태석이 브라질을 상대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 경기에서 0-5로 대패했다.
경기 후 이태석은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많은 만큼, 상당히 고생했던 경기였고 정말 많이 배웠던 경기였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이날 이태석은 잉글랜드 첼시에서 활약 중인 이스테방 윌리앙을 전담으로 수비했다. 이에 "당연히 그런 선수를 상대해 본 건 처음이다. 왜 그런 높은 레벨의 팀에서 그렇게 큰 몸값을 받으며 뛰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정말 많이 느끼고 배웠던 경기였다"라고 밝혔다.
홍명보호는 지난 동아시안컵부터 본격적으로 쓰리백을 가동하고 있다. 이태석은 왼쪽 윙백 포지션 주전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분위기지만, 브라질을 상대로는 고전했다. 후반 32분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일대일 상황에서 수비에 실패하며 추가골을 내줬다.
이태석은 "감독님께서 쓰리백을 준비할 때 나에게 공격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과감하게 뒷공간을 신경 쓰지 않고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쨌든 수비수로서 실점에 대한 책임이 나에게 있다. 수비적인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태석은 수비 보완을 강조했다. 그는 "브라질전을 통해서도, 남은 파라과이전을 통해서도, 또 소속팀에 돌아간 뒤에도 스스로를 발전시켜야 한다. 수비적인 부분을 보완하는 게 너무 중요하기에, 그 부분을 더욱 신경 쓰고자 한다. 스스로 자극을 줘서 발전할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다. 팀적인 부분에서는 협력 수비, 조직력을 좀 더 잘 맞춰나가면 조금이라도 해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브라질전 대패 후 선수단의 분위기는 어땠을까. 이태석은 "다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자극받고, 선수 개개인이 오늘 경기를 통해 느끼는 점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라고 했다.
이어서 "우리도 한국에서 제일 축구를 잘한다는 선수들이 모인 건데, 브라질이라는 팀을 상대하며 우리가 풀지 못할 건 없다고 생각했다. 몇 번의 좋은 장면에서는 잘 풀어 나왔다고 생각한다. 롱볼을 섞어가며 경기해야 하겠지만, 선수들과 잘 소통해서 빌드업 자체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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