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한결 마음 놓인다’ 이스라엘에 구금됐던 한국인 풀려나…다음주 귀국

헤럴드경제 문영규
원문보기

‘한결 마음 놓인다’ 이스라엘에 구금됐던 한국인 풀려나…다음주 귀국

서울맑음 / 2.3 °
이스라엘에 구금됐던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왼쪽)씨 [연합]

이스라엘에 구금됐던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왼쪽)씨 [연합]



구호 물품을 싣고 가자지구로 접근하던 중 이스라엘에 선박이 나포돼 구금됐던 한국인 김아현(활동명 해초)씨가 무사히 풀려나 귀국 중이다.

외교부는 이스라엘에 나포됐던 한국 국적 활동가 김씨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항공편을 통해 자진 추방돼 조만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과 강정친구들 등 시민단체와 외교당국에 따르면 김 씨는 튀르키예 정부가 협조한 특별 항공편을 통해 다른 추방자들과 함께 이스탄불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스탄불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직항편이 구해지지 않을 경우 김 씨가 이스탄불에서 며칠 더 체류하거나, 다른 제3국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마련해 귀국해야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현 씨의 아버지 김태완(60)씨는 “딸이 (가자지구에) 간다고 했을 때 그렇게 될 거라 예상은 하면서도 걱정이 컸는데 딸의 건강한 목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한결 놓인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김 씨는 탑승했던 국제 구호선단 선박이 가자지구에 접근하려다가 지난 8일 이스라엘군에 나포돼 구금됐다.


이후 외교부는 김씨 구금 시설에 주이스라엘대사관 영사를 급파해 영사면담을 실시하고 건강과 안전을 확인했다.

외교 당국은 공항에서 김 씨의 항공기 탑승·이륙을 확인했고, 주이스탄불총영사관 등 현지 공관을 통해서도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속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씨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10여년 전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 기지가 생길 때부터 국제 정세와 인권 활동에 관심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에는 해군 기지 주변 주민들과 반전 평화운동가를 응원한다는 취지로 무동력 세일링 보트를 타고 제주도에서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대만으로 향하기도 했다.

아버지 김태완씨는 이번 석방과 관련해 정부에 감사를 표하며 연합뉴스에 “올바른 자기 가치관에 의해 인권 활동을 하는 것이니 말릴 수는 없었다. 그런 상황이라면 아현이가 아니라 누구라도 갔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