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 연립여당 공명당이 자민당과의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자민당 총재의 극우적 성향 때문인데,
일본 연립여당 공명당이 자민당과의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자민당 총재의 극우적 성향 때문인데,
26년 만에 연정이 붕괴되면서 다카이치의 총재의 총리 선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준우 월드리포터입니다.
【 리포터 】
일본 공동여당인 공명당이 집권당인 자민당과의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사이토 데쓰오 공명당 대표는 오늘(10일) 자민당과의 연립 정권 구성 협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민당과는 더는 같이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양당 협의에서는 기업과 단체의 후원금 강화 부문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문제는 공명당이 지속적으로 제기한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과 연관된 부분입니다.
공명당은 이외에도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외국인 배척 등의 문제를 제기해 왔었습니다.
결국 다카이치 총재가 공명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26년 만에 연정이 붕괴된 겁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자민당 신임 총재 (지난달 19일) : 총리가 되면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할 것이냐고 물으셨는데, 개인적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은 특별하다 여기며, 그분들에 대한 제 감사는 결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공명당은 오는 20일 이후 열릴 총리 선출에서도 자당 대표를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자민당은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없어서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선출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현재 자민당의 중의원 의석은 196석으로, 과반 의석 233석에 훨씬 못 미칩니다.
이에 따라 다카이치 총재는 새 연정 구성을 위해 국민민주당이나 유신회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이 합류할 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쿠스모토 준이치로 / 도요대 법학부 교수 : 다카이치가 자민당 대표가 됐다고 반드시 총리가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같은 정치 불안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다카이치의 총재 당선 이후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150엔 선을 넘는 등 엔저 현상이 심화됐습니다.
아베노믹스를 지지하는 다카이치가 적극적인 재정 확장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과 재정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티나 버렛 / 도쿄 소피아대 정치학 교수 : 다카이치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재정 부양과 지출을 원합니다. 새로운 접근이 아닙니다. 고 아베 전 총리의 이념이자 1970년대 이후 대부분 자민당 총리들이 해온 방식과 거의 같습니다.]
신임 총리 선출이 늦어지면 새 내각 출범도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
지난달 7일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사임을 발표한 이후 정치 공백이 길어지며 주요 외교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