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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10일(현지시간)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총리는 "왜 전쟁을 막지 못했는가"라는 문제의식을 기초로 당시 실태를 지적하는 내용의 발표를 합니다.
이시바 총리는 발표를 통해 전쟁 이전에 정치가 군부를 통제하는 체계를 확립하지 못했던 이유를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총리는 또 군인이 아닌 정치 지도자가 군대를 통제하는 '문민통제'와 관련해 자위대 최고 지휘관인 총리를 비롯한 정치가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총리는 사이토 다카오 전 중의원의 1940년 '반군연설'도 인용할 예정입니다. 반군연설은 중일전쟁을 비판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반면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일본의 책임 문제 등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일본 총리들은 전후 50년이었던 지난 1995년부터 10년 간격으로 패전일인 8월 15일쯤 각의를 거쳐 담화를 발표해 왔습니다.
하지만 자민당 보수파는 아베 담화를 통해 역사 문제에 마침표를 찍었다며 추가 담화 등은 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일본 차기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새로운 메시지가 필요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베 담화는 "우리나라(일본)는 지난 대전에서의 행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의 마음을 표해 왔다"며 과거형으로 사죄하고 후대에 사죄를 계속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이시바 총리의 이런 견해 발표 일정에 일본 자민당 내에서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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