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시아 예술사절단 경축공연 관람 |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방북한 러시아 예술단의 경축공연을 관람했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는 러시아 예술사절들의 경축공연이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최선희 외무상,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고, 문화성과 외무성 간부, 주북 러시아대사관 구성원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공연이 "날로 깊어지는 조로(북러) 관계의 친밀감과 형제적 우의를 더욱 승화시키는 데 특색있는 기여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대에 올라 러시아 예술단의 공연에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친 푸틴' 성향으로 유명한 가수 샤먼(본명 야로슬라프 드로노프) 등이 포함된 러시아 예술단은 지난 8일 평양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이 이들의 공연을 직접 관람하고 최선희, 김여정 등 북한 대외라인 핵심 인사들이 동석한 것은 그만큼 대외관계에서 러시아를 중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로 보인다.
김정은, 러시아 예술사절단 경축공연 관람 |
김 위원장은 전날 동평양대극장에서 진행된 중국 상하이예술단의 무용극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전파'(永不消逝的電波)는 관람하지 않았다.
중국 예술단 공연에는 주창일 당 선전선동부장과 김정순 당 근로단체부장, 승정규 문화상 등이 참석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이번 당 창건일 러시아 대표단을 이끈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을 별도 접견했다는 보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러시아 최대 정당 통합러시아당 의장이기도 한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전날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와 평양에서 회담하고, 조 비서 등과 함께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금수산영빈관에서 마련한 연회에 참석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방북이 당대 당 교류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양 당은 다방면적 교류협력을 강화해 양자관계를 풍부히 하는데 기여하자는 등의 논의를 했다.
양 당이 회담을 계기로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통합러시아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부가 나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취하는 조치들에 확고한 지지를 표시"한다는 내용이 담겨 북한의 핵 개발을 사실상 용인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조용원, 러시아 통일러시아당 위원장과 회담 |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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